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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9실망주」쏟아져 720선 후퇴(시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제2금융 금리인하도 힘못써/회사채 수익 낮아져 거래 끊겨
○대부분 업종 하락세 거래량도 크게 줄어
○…연 이틀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7백20대로 밀렸다.
29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전날의 약세가 이어져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8.37포인트 떨어진 7백24.27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단자업계의 업종지수는 전날 30포인트가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5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단자사관련주 폭락 고객예탁금도 감소
○…일단 내리막길로 들어선 증시는 대표적 호재랄 수 있는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마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별다른 호ㆍ악재없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연출하던 증시는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6ㆍ29 3주년 기념선물」이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선회,실망매물이 쏟아지는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제2금융권 금리인하가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당장 주변환경을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매물을 내놓는 양상이었고 오히려 이번 조치로 영업에 타격을 입을 단자관련 주식의 폭락 기미마저 보였다.
증시전문가들도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간 대체 효과,장기적으로는 실물부문의 비용절감 효과를 통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뒷거래가 성행하는 우리 경제관행이 달라지지 않는한 자금이 제도권 밖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으며 경험적으로도 금리인하때 단기적인 주가상승은 기대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주가반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함께 줄어들기 시작한 고객예탁금도 연 5일째 감소,두달만에 다시 1조2천억원대(27일 현재 1조2천8백57억원)로 줄어들었다.
○당분간 강세보이다 약세로 돌아설 전망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로 회사채발행수익률등이 인하됨에 따라 채권거래가 거의 끊겼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 금리인하방침이 나온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사자」와 「팔자」주문이 거의 끊긴 가운데 앞으로의 자금사정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28일 채권시장에서는 불과 회사채 19억원어치(90년 하루평균거래 1백24억원)만이 거래됐다.
관계자들은 당분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채권값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호가공백이 일어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무상소각 조건으로 경인ㆍ성운합병키로
○…비상장계열사인 성운물산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경인에너지는 성운물산이 갖고 있는 경인에너지주식 모두를 무상소각하는 조건으로 합병키로 결정했다.
경인에너지는 합병으로 얻게되는 자사주 57만5천4백78주를 합병후 감자형식으로 무상소각시키는 조건으로 29일의 주총에서 1대1 합병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경인에너지주식의 13.6%를 갖고 있는 투신사들이 합병을 반대한데다 합병으로 얻게 되는 주식을 무상소각하지 않을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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