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단도 상품화(아이디어 기업: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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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편광고전문회사 서울전산기획
기업들의 판촉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집에서 앉아 받아 보게되는 우편광고물이 적지않다.
개중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용케도 알고 보내오는 것들이 많아 받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서울전산기획은 바로 이러한 일을 귀신같이 해내는 DM(Direct Mailㆍ우편을 통한 광고)전문회사다.
의류등의 세일안내문에서부터 신상품정보,판촉행사등에의 초청장,우편판매계약서,심지어 소비자 설문조사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주문에 맞춰 보낼 대상을 선정해 명단을 뽑고 우편내용물을 기획해 부친뒤 나중에 배달효과까지 분석해준다.
『방송광고등으로는 극히 제한된 상품소개 밖에는 할수 없지요. 실제 고객이 될만한 대상 개개인에게 자세한 상품정보등을 곁들여 파고들수 있다는게 DM광고의 강점이지요.』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본에 출장갔다가 새로운 광고기법으로 DM이 활발한 것을 보고 이듬해(83년)바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황보훈 기사장(36)은 이점에서 얼마나 많은 자료(고객명단)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사업의 관건이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서울전산기획이 갖고 있는 명단은 직업ㆍ성별ㆍ소득ㆍ연령별로 각각 구분된 총 1천1백만명 선.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즉 구매력이 있는 성인층 절반이상의 신상명세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상장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여성 2만2천1백여명을 비롯,헬스클럽회원권 소지자ㆍ중형차보유자등 기업들이 고객으로 탐낼만한 각계각층 사람들이 두루 포함돼 있다.
자료는 주로 관련단체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얻은 것이지만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때 유력정당의 DM업무를 도맡아하면서 소득세 순위 60만명의 명단,전국 통ㆍ반장 및 새마을부녀회장 명단 등 귀한 자료들을 확보한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월 평균 50만∼80만건(통)을 대행하며 올매출은 지난해 3억2천만원(세후순수익 5천만원정도)보다 40%이상 늘어난 5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지출의 상당부분이 인건비라 직원을 자료전담2명과 영업수주사원등 14명으로 최소화하고 삼성동 사무실과 별도로 신길동에 갖고 있는 포장ㆍ발송공장에는 그때 그때 일거리에 따라 많으면 1백여명까지 임시직을 채용해 쓰고 있다.<박신옥기자>PN JAD
PD 19900627
PG 07
PQ 01
CP 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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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V
CK 01
CS B01
BL 804
TI “일관성 없는 정책 경제활동 혼란만”/상의/정부 신뢰 떨어져
TX ◎단기ㆍ과잉대응 잦아/부가세 인하ㆍ특소세 개선을
대한상의는 27일 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자주 바뀌거나 포기되어 기업과 국민의 경제활동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의는 정부에 전달한 「향후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업계의견」에서 또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이 수시로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지나치게 단기적으로 대응한 나머지 정책이 서로 어긋나거나 또는 과잉대응하는 현상이 나타나 경제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건의문에서 상의는 정부가 88년 하반기이후 뒤늦은 경제정책과 동시다발적이고 적절하지 못한 강력한 정책구사로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기업자금이 제대로 돌지않는등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에 따라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수소비 및 건설경기의 이상과열을 진정시키고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8%선이 넘지않도록 조절하며 ▲91년도 예산을 90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한자리수가 넘지않도록 긴축하며 ▲부가가치세의 1%포인트 인하 ▲특별소비세제도의 개선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특히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하고 ▲종업원복지관련자금 마련시 여신규제상의 예외인정,금리상의 우대등 지원책을 실시해줄 것등을 요구했다.
상의는 이외에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확고한 정책수립에 의해 추진되기보다는 여론에 밀려 임기응변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정책의 신뢰성회복을 위해서도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부동산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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