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서울R&D센터 12월 문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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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인텔에 이어 IBM도 연내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서울에 설립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IBM은 12월 중 서울 도곡동에 8백평 규모의 'IBM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 연구소'를 개설하기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가전제품.가구.시계 등 어떤 사물에나 컴퓨터칩을 내장,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얻도록 해주는 기술로 차세대 IT의 핵심이다.

이 연구소는 개설 후 첫번째 프로젝트로 향후 4년 동안 3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텔레매틱스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투자비는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과 IBM이 1천6백만달러씩 분담한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기술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자동차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교통안내, 긴급구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휴대전화나 로봇 등 각종 IT기기에 내장돼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연구인력은 IBM 본사 연구소인 위슨연구소의 핵심연구원 10명과 한국 IBM 기술연구소 연구원 25명, 신규 채용인력 등 70여명으로 충당되며 향후 1백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초대 연구소장은 이호수 한국 IBM기술연구소장이 선임됐다. 이 연구소는 2007년 서울 상암동에 IT 연구집적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조성되면 인텔연구소 등과 함께 DMC로 이전할 예정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BM R&D 센터 유치는 지난달 인텔의 연구소 유치와 함께 IT 핵심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선진 연구기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IT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은 지난 8월 서울에 무선 및 디지털 홈 관련 기술 등을 연구하는 R&D 센터를 연내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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