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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여성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06년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 2006) 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세계여성상 위원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독특한 시장전략으로 CJ엔터테인먼트를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웠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인터넷.케이블TV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고 11일 선정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암 연구와 미국 내 한인사회의 문화증진 사업을 후원하는 등 인도주의 활동을 펴온 점도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현재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수상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구족화가 앨리슨 래퍼.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배우 카트린 드뇌브.가수 디온 워윅.인권운동가 비앙카 재거 등이다.

세계여성상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남성의 건강과 호르몬 혁명'의 저자인 오스트리아의 작가 게오르그 킨델이 전 러시아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함께 만들었다.

이들은 인류에게 기여한 남성에게 주는 세계상(World Awards)을 2000년 제정한 뒤, 2004년 세계여성상도 만들었다. 경영, 자선 등 12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여성을 기려 여성의 자주성 증진과 사회적.경제적 차별철폐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의 수상자는 이 부회장 외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최고위직 여성인 샤나 데일(성취 부문), 에이즈와 빈곤 퇴치 운동에 앞장서온 배우 샤론 스톤(자선 부문),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루시 류(사회 부문), 환갑을 맞은 배우 수전 서랜던(평생 업적 부문), 패션브랜드 샤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스타일 부문), 할리우드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배우 우피 골드버그(연예 부문) 등이다.

총 12개 부문의 수상자 가운데 패션.예술.연기.언론.관용 부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열렸던 시상식이 올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열린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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