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ㆍ연예인집 골라 금품 50억원어치 훔쳐/일당 5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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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경은 16일 유명연예인ㆍ재계인사ㆍ교수 등 부유층 인사 집을 골라 50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오대환(32ㆍ전과10범ㆍ서울 상계7동 639)ㆍ권영웅(34ㆍ금은방주인ㆍ서울 응암동 242)씨 등 장물아비 4명 등 모두 5명을 붙잡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오씨집에서 다이아ㆍ사파이어 등 귀금속 69점과 고미술품 30여점,수표ㆍ채권ㆍ기념주화 등 모두 5백76점 30억원 상당의 장물을 압수했다.
오씨는 지난해 5월8일 서울 방배동 효성빌라 여가수 나미(32)의 빈집에서 침입,밍크코트ㆍ목걸이 등 2천5백만원 상당을 훔친 것을 비롯해 지난 1월14일 서울 반포동 591 금성빌라 김모씨(38ㆍ모피회사 부사장) 집에 침입,천연 블루 사파이어 등 귀금속 33점 1억4천5백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88년 말부터 30여차례에 걸쳐 주로 연예인ㆍ부유층인사 집을 털어왔다.
오씨는 훔친 귀금속 등이 특징이 있어 처분하기 곤란한 경우 장물아비 권씨 등을 통해 재가공,실수요자들에게 은밀히 팔아넘겨왔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이들 부유층 인사들이 도난당한 사실이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주저해 신고를 잘하지 않는 점을 노려 승용차를 몰고다니며 주로 초저녁 호화단독주택만을 골라 드라이버ㆍ망치 등으로 잠긴문을 뜯고 들어가 범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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