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北에 기와 40만장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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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전운덕 스님)이 내년 9월께 완료될 북한 영통사 복원 사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오는 27일 전통 고려식 기와 10만장을 전달한다.

이번 기와는 18t 트럭 20대에 실려 새로 개통된 경의선 육로를 경유해 북측에 건네진다.

영통사는 고려 11대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천태종을 창시했던 대각 국사 의천이 수행한 곳으로, 북한은 1998~99년 2년에 걸친 발굴 작업에서 의천의 묘실과 부도 등을 발견했었다. 새로 복원될 영통사는 1만8천여평의 부지에 기본 법당인 보광원을 비롯해 총 25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지난 4월 기본 골조 및 미장 공사가 끝났으며 현재 서까래와 지붕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천태종 측은 다음달 10, 24일 기와 2, 3차 지원분(각 15만장)을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천태종 총무부장 박덕수 스님은 "이번 기와 지원은 남북 화해 분위기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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