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주가 급락 … 투자자들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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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펀드 갈아타기 활용할만=증시가 떨어지는 와중에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험회피 방법은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올리는 리버스 펀드로 갈아타기다. 인덱스 펀드와 리버스 펀드 등 여러 개의 하위 펀드로 구성된 엄브렐러 펀드 가입자라면 리버스 펀드로 갈아타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엄블렐러 펀드는 투자금 일부만 다른 펀드로 갈아탈 수 없고 전액을 현재 넣어둔 펀드에서 환매한 후 다른 펀드에 재가입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질 거라고 판단할 때만 리버스 펀드로 갈아타고, 그게 아니라면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고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엄브렐러 펀드는 부분 전환이 안되기 때문에 만약 새로 엄브렐러 펀드에 가입한다면 계좌를 쪼개서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펀드를 갈아탈 수 있는 변액보험 투자자들도 역시 펀드 갈아타기를 고려할만하다. 변액보험은 엄브렐러 펀드와 달리 부분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자유롭다.

◆"직접 투자자는 매도, 간접 투자는 기다려야"=허창규 우리투자증권 도곡렉슬점 차장은 "과거 9.11테러나 이라크전와 달리 우리가 당사자인데다 계속 진행될 수 있는 문제"라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급등 가능성은 없다는 점에서 직접 투자는 매도를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방향성이 확인된 후 재매수해도 늦지 않다"며 "급락했다고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간접투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김대한 굿모닝신한증권 강북PB센터 차장은 "적립식 펀드까지 흔들 이슈는 아니다"며 "포트폴리오(자산 배분)가 제대로 돼 있다면 주식형 펀드 비중을 굳이 줄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안혜리.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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