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번 '레이저 토닝' 기미·주근깨여 안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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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원 강모(29·여)씨는 아침에 거울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눈 밑에 거무튀튀한 작은 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보아하니 금세 없어질 것 같지도 않고, 괜히 시간만 끌다가 기미로 남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주변 사람들한테 피부미인 소리를 들어온지라 평생 피부과엔 갈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강씨에게도 이런 날이 오고야 만 것이다.

#기미, 왜 생기나?
기미는 얼굴, 특히 눈 밑이나 이마에 흑갈색 색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햇빛에 의해 피부 멜라닌 색소가 자극을 받아 생기기 때문에 평생 햇빛을 피하지 않는 이상 발생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셈이다. 유전적 요인도 큰 몫을 한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라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정도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임신했을 때 기미가 생겼다가 출산 후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폐경기 땐 거의 100% 자연치유된다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갑상선 기능 이상, 강한 자외선 노출, 습관적인 음주 및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표피형·진피형·혼합형 기미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의 양이 많은 동양인의 경우 혼합형 기미가 많다.

#치료법은 없나?
기미 치료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IPL이나 필링(Peeling, 박피술)이 널리 이용돼왔다. IPL의 경우 표피형 기미에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진피형이나 혼합형에는 맞지 않는다. 게다가 장시간 레이저를 쏘이다 보면 환부 주변 피부도 심한 자극을 받는다. 최근 열자극을 최소화한 새로운 레이저 시술이 등장했다. 표피형은 물론 진피형 기미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토닝'이다. 레이저 토닝은 피부 색소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인 1064nm의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법이다. 기존 레이저보다 강한 파장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피부에 가해지는 열이 적어 안정적이다.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기미·주근깨·오타모반과 같은 흑갈색 색소는 물론 여드름 상처 자국까지 제거해준다. 직접적인 피부개선 효과는 없지만 피부 속 헤모글로빈과 콜라겐 주위를 자극해 피부에 긴장감을 더해준다.

시술시간도 5~10분이면 충분하다. 클렌징한 얼굴에 레이저 침투 효과를 높이는 젤을 바른 후 곧바로 치료가 시작된다. 국소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따끔거림이 통증의 전부다. 아이스롤러 덕분에 그것조차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청담 고운세상 피부과 이창균 원장은 "1주 또는 2주에 한 번 정도의 레이저 토닝만으로도 충분히 기미가 개선된다"며 "최근 도입된 레이저 토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기미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여름 동안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다가도 가을엔 긴장을 늦추는 이들이 많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손쉬운 기미 예방법
1. 외출 30분 전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2. 장시간 외출 시에는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좋다.
3. 날마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한다.
4. 진정·미백효과가 뛰어난 오이팩을 주2~3회 해준다.
5. 기능성 미백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약 1주일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치도록 한다.
-청담 고운세상 피부과 이창균 원장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

#이창균원장 약력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 동대학원 피부과학 의학박사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 대한 미용피부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피부과개원의 협의회 회원
- 청담 고운세상클리닉 원장

#이남호원장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관동대 의대 외래교수
-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 대한 레이저학회 정회원
- 미국 토마스 제퍼슨 레이저 클리닉 연수
- 대한 피부미용학회 정회원
- 대한 비만성형학회 정회원
- 대한 코스메틱 피부과학회 정회원
- 목동 고운세상클리닉 원장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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