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EO의 라이프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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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오전 7시30분, 퇴근은 오후 6시54분. 점심시간을 빼고 하루 평균 10시간24분 일하고 6시간 취침.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적인 일과다.

월간 현대경영은 4일 매출 100대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은 33명이 했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지난해(10시간 16분)보다 약간 늘었다.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은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오전 6시20분이면 회사에 나와 밤 12시에야 집으로 향한다. 점심, 저녁 1시간 씩을 빼도 하루 15시간40분을 회사 일에 매달리는 셈이다.

가정경영 학점’도 A∼E까지 스스로 매기게 했다. ‘B’가 57.6%로 최다였고 ‘A’ 27.3%, ‘C’ 12.1%, ‘D’ 3.0% 등이었다. 최하등급인 ‘E’는 한 사람도 없었다. 워커홀릭인 민 부회장은 자신에게 ‘C’를 줬다.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업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과 ‘구조조정시 부하들의 승진탈락 및 퇴출 등 인사문제’가 각각 41.9%로 공동 1위였다.

제일 중시하는 인재의 요건으로는 ‘리더십’(41.2%), ‘업무추진력’(38.2%) 등을 들었다. ‘인품’은 소수(8.8%)였고, ‘외국어 능력’이라고 답한 CEO는 한 명도 없었다.

‘다시 태어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역시 CEO’(38.7%)를 제일 많이 꼽았다. ‘교수ㆍ학자’(35.5%)라는 답도 많았다. 3위는 ‘공무원ㆍ정치인’(16.1%)이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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