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메모' 요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이번주 내가 제기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전 세계적인 대테러전에서 승리하고 있는가 아니면 패배하고 있는가. 국방부가 21세기의 새로운 안보 환경에 충분하게 대응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가.

대테러전에서 성공하도록 국방부를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 대안은 국방부 내든 바깥이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알카에다와의 전쟁에서는 여러 결과가 혼재돼 있다. 그들에게 상당한 압력을 가했지만 여전히 (이들 중)대다수는 건재해 있다.

(대테러전에 대응해)우리가 만들어온 변화는 너무 온건하고 점진적이지 않았는가. 내 생각은 비록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있고 논리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지만 정말로 과감한 행동은 아직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대테러전에서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극단 이슬람 성직자들이 테러리스트를 충원하고 훈련하며 배치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테러리스트를 체포하고 죽이며 이들을 막아내고 설득시키고 있는가.

(테러리스트 차단에)들어가는 비용과 효과를 따지면 우리에게 불리하다. 우리의 비용이 수십억달러라면, 테러리스트들의 비용은 수백만달러다. 더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점점 우리는 뒤처지는 것이 지금 우리의 상황인가.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어떤 식으로든 승리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길고도 고된 강행군이 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