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첫시행 독학 학사 학위취득까진 최하 4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대학에 가지 않고도 학사가 될 수 있는 독학학사제의 학위취득을 위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최하 4년 동안 1년에 1단계씩 4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 제도의 시행 첫해인 올해 1단계(교양과정 인정시험) 시험일이 10월 20, 21일로 결정됐으나 관심을 갖고 있는 독학생들이 제도의 기본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 하거나 공부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는 어떤 것인지, 또 시험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독학학사제〓국가가 시행하는 일종의 대졸자격 검정고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한차례 시험으로 자격을 따낼 수 있는 다른 검정고시와는 달리 1단계(교양과정 인정시험)→2단계(전공 기초과정 인정시험)→3단계(전공심화과정 인정시험)→4단계(학위취득 종합시험)를 연차적으로 통과해야 학위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학위취득까지는 최하 4년이 걸리게 된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등에게는 1단계 시험과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해 주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된다.
올해에는 국어국문·영어영문(인문계열), 법학·경영학(사회계열), 가정학·수학(자연계열)등 6개 전공학과만 개설됐으나 연차적으로 증설된다.
1단계시험은 10월20, 21일 이틀간 각 시·도교위가 지정하는 학교에서 치러진다. 과목은 국어·국사·영어 등 3개 필수과목과 5개 선택과목 등 모두 8과목. 선택과목은 ▲인문과학분야(국민윤리·문학개론·철학개론·문학사·한문) ▲사회과학분야 (법학개론·경제학개론 ·경영학개론·사회학개론·심리학개론·교육학개론) ▲자연과학분야 (자연과학개론·일반수학·초급통계학·전산개른·과학사) 중에서 각 분야별로 1∼2개 과목씩 5개 과목을 선택해야한다.
문제수준은 정규대학 1학년 교양과정 정도, 문제유형은 선택형에 서술적 단답형이 가미되는 형태다. 각 과목 1백점 만점으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되며 과목합격이 인정된다. 8개 과목을 다 합격해야 2단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원서교부는 7월9일부터 14일까지 중앙교육평가원 및 시·도교위 독학정보 상담실이나 각 교육(구)청 독학정보 안내실, 점수는 같은 기간 시·도교위 독학정보상담실에서만 한다. 상세한 사항은 상담실·안내실에 문의하면 된다.
◇시험대비〓수험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어떤 교재로 공부해야 할 것인가와 시중 학원의 독학 강좌반이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로 요약된다.
서울시교위 독학정보 상담실 김옥환 장학사는 『교양과정 인정시험의 각 과목별 평가영역이 이미 발표돼 있으므로 수험생 자신이 서점에서 내용이 충실한 해당과목 교재들을 골라 공부하면 될 것』이라며 『현재 대학에서 교재로 쓰고 있는 것 중에서 과목당 1∼2권을 골라 공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교육평가원 독학학위관리부 이성구장학사는 『독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으로 이번 시험이 혼자 힘으로 공부해서는 풀 수 없을 만큼 어렵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굳이 학원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장학사는 『그러나 스스로 공부해 나가기가 힘겹거나 좀더 많은 시험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학원에 나가도 나쁠 것은 없겠지만 졸속으로 강좌를 개설해 학생모집에만 급급한 학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며 학원선택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3월 창간된 월간 『학사과정』의 김재경 편집장은 『자신이 없는 사람은 고교과정에서 이미 배운바 있는 필수 3과목을 중심으로 선택과목 2개 정도를 골라 집중적으로 공부해 과목합격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첫 시험에서 전과목 합격을 목표로 욕심을 내다보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수가 있으므로 올해 5∼6개 과목, 내년 초에 있을 두 번째 시험에서 나머지 과목에 붙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