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흘러나오면서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인스풍향계가 27일 전국 성인남여 70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22.5%의 지지를 얻어 3주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2.0%의 지지율로 이 전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수위 경쟁을 벌였고, 고건 전 총리는 18.2%의 지지를 받으며 두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선두권 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13일 조사 이후 3주째 모두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13일 조인스풍향계 조사에서는 이 전시장은 25.9%, 박 전대표는 25.8%, 고 전 총리는 18.8%의 지지도를 얻었다. 또 20일 조사에서는 이 전시장이 25.2%, 박 전대표 24.3%, 고 전 총리 19.3% 의 지지를 받았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연구원은 이에대해 "최근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대선 판도 변화가 예상되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선후보들의 정치적 행보가 주춤하는 반면 정치권 이슈로 대선 후보를 둘러싼 논쟁보다 전효숙 헌재 소장 후보의 자격 시비 등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두권 세 후보를 제외하고는 손학규 전지사(3.3%),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2.6%), 정동영 전 의장(2.6%), 이해찬 전총리(1.9%) 등이 비슷한 지지도를 이어갔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지난주 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41.6%로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주 조사에서 다소 상승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은 다시 2.7%포인트 하락하며 12.3%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6.5%, 민주노동당은 6.8%의 지지를 얻었다.
조인스풍향계는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