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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행정도시 주변 아파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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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이는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시기가 늦춰진 분양 물량이 올 마지막 분양시즌인 추석 이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미분양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각자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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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은 거품을 제거한 분양가 산정은 물론이고, 고급 마감재와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미래형 아파트 단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예정지 인근에 분양되는 아파트에는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앞으로 주택수요가 꾸준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이넥스플래닝 길연진 소장은 "지방의 경우 주변에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거나 고급아파트로 차별화되는 곳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행정중심복합도시는 연내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복도시 예정지로 지정된 충남 연기군을 비롯해 주변지역인 대전.공주.천안 일대가 행복도시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이 일대 16곳에서 연내에 1만2850가구가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413번지에 34~54평형 992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신봉초교.조치원여고.홍익대.고려대가 가까워 교육환경이 좋다.

KTX 천안아산역 신설 등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 천안 쌍용동에서는 동일하이빌이 30~90평형 1000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입지가 뛰어난데다 친환경성을 강조한 최고급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쌍용동 동일하이빌은 천안을 대표하는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 .대우건설 등도 연내에 천안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천안에서는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아파트만 10개업체 7000여 가구나 된다. 분양가 규제와 관련해 천안시와 업체간의 소송이 분양일정에 변수로 작용한다.

◆ 혁신도시 인근 분양물량은=혁신도시 인근 35곳에서 1만9000여가구가 연말까지 공급된다. 혁신도시내에 유입될 인구는 이전 공공기관 및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 규모에 따라 각 도시당 상주인구 2만~5만명으로 계획돼 있다.

경남의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에서는 일신건영이 내동면에 34~59평형 916가구를 11월께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 4월 착공된 희망대교가 2008년께 완공되면 진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평거동과 같은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등 대구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들이 입주할 혁신도시인 대구시 동구 신서동 일대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우선 신일이 신서동에 33~51평형 932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신일 이희정 실장은 "혁신도시 초입에 자리잡은 데다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 그외 지역 관심 끌 단지는=동문건설이 울산 울주군에서 49~59평형 472가구를 10월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너스 분양가를 적용해 평당 874만원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부분 평당 1000만원이 넘었음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싼 편이다. SK건설이 전북 전주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전주 SK뷰도 관심 아파트 중 하나다. 완산구 태평동 연초제조창부지(2만1500여평)에 조성되며 45~89평의 중대형 712가구다.

태평동은 전주시가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는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중심에 속한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11월 경남 거제시 수월리에 34~54평형 498가구를 공급한다. 거제시의 신흥 인기주거지인 신현 생활권에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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