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아버지가 밝힌 결혼설에 관한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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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효리.이서진의 열애설이 터졌다. 이후에도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9월 결혼설'부터 '관계가 심상치 않다'까지, 두 사람에 대한 세인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레이디경향이 이효리 아버지를 인터뷰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호텔 직원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9월 결혼설'

"9월 중에 이효리와 이서진이 결혼한다. 날짜는 잘 모르지만, 결혼식장도 예약했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직원의 입을 통해 나온 소문이다. 지난 1월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진 뒤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한동안 잠잠했다. 열애설이 터졌을 당시 '2월에 결혼한다' '3월에 결혼한다' 등의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무근으로 밝혀진 것. 그런데 이번에 호텔 직원의 입을 통해서 나온 소문은 호텔 명과 시기까지 좀더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이 소문이 나왔을 당시 이서진은 한국과 터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드라마 '스피드'의 촬영 때문에 9월 터키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소문과 이서진의 스케줄이 앞뒤가 맞지 않아 드라마 제작사를 통해 확인해봤다.

드라마 제작사 홍보 관계자는 "원래 이서진씨와 이다해씨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9월 터키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이 미뤄져서 출국도 미뤄졌다. 드라마 방영 일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촬영이 언제 시작될지 아직 미지수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최근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한 국내 대기업이 제작 지원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제작이 무산됐다.

이서진 주연의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그린 5부작 드라마인 '프리즈' 역시 100% 촬영 완료된 상태다. '프리즈'는 조만간 국내 방송사 편성을 확정한 뒤 방송될 예정이다. 드라마 '스피드'의 제작 무산과 '프리즈'의 제작 완료로 이서진의 스케줄은 당분간 비어 있는 상태다.

소문 속 호텔의 예식장 예약 명단을 확인했지만, 9월 중 두 사람의 이름으로 예약된 것은 없었다. 호텔 예식 담당자에게도 확인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9월에 잡혀 있는 연예인 결혼식은 한 건도 없다"였다.

두 사람의 결혼설을 확인하기 위해 이효리의 아버지 이중광씨를 직접 만나봤다. 데뷔 이후 부모와 함께 살던 이효리는 얼마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상태였다. 아버지는 이효리의 결혼 소문에 대해서 "전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결혼 소문은 낭설이에요"라고 부인했다. 또 "두 사람 관계가 별로 좋은 것 같지도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효리는 기자들 만나면 아무 말 하지 말라고 해요. 자기 이야기 나오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다 큰 딸자식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아니잖아요. 효리는 지금까지 누구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 한번 해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은 돌잔치에서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두 사람 관계가 특별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효리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부모로서 그냥 느껴지잖아요.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낭설이에요."

◇이효리·이서진 열애설 이후 현재

지난해 말부터 "이효리와 이서진이 사귄다"는 소문이 방송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방송가에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것이 거의 사실처럼 굳어져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휴대폰 CF를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러다 지난 1월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효리의 친언니 아기 돌잔치에 이서진이 참석해 함께 있는 모습이 한 주간지를 통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 후 '2월에 결혼한다' '3월에 결혼한다' 등의 이야기가 무성했다.

당시 이효리의 아버지는 "탤런트 이서진을 딱 한 번 소개받았다. 외손녀 돌잔치에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있더라.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이서진이라고 해서 인사를 받기는 했다. 하지만 특별하게 아는 것이 없다. 아직 딸에게 깊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딸만 좋다면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열애설이 터진 뒤에도 두 사람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는 열애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당시 기자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안타깝다"는 소문이었다. 함께 다니던 피트니스센터에 이효리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입을 통해서 전해졌다.

지난 1월 터진 열애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설'과 '좋지 않다'는 소문까지 계속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요즘 어떻게 변했는지,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레이디경향과 이중광씨의 일문일답

=9월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다 큰 딸에게 결혼이나 남자 이야기를 물어볼 수 있습니까? 그냥 자기가 좋다면 결혼을 허락하는 것이지, 이것저것 간섭할 일이 아니잖아요. 결혼한다는 소문은 낭설일 겁니다. 효리는 항상 서른 살이 넘어서 결혼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효리는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요즘도 일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외손녀 돌잔치 이후 이서진씨를 만난 적이 있나요?

"그 이후로는 그 사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효리에게 그 사람 이야기를 물어본 적도 없어요. 하지만 두 사람이 별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대충 느껴요. 부모니까 딸의 모습이나 표정만 봐도 느끼는 게 있잖아요. 두 사람이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연예인이라서 그렇게 소문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효리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데뷔 후에도 7년 간 우리와 쭉 같이 살았는데, 2개월 전에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요. 아무래도 젊은 애니까 이런 주택에서 사는 것이 불편했을 겁니다. 딸이 함께 가자고 했는데, 우린 여기가 편하다고 했습니다. 친구들도 여기 다 있고, 오래 산 곳이라서 떠나기가 싫거든요. 나이 먹으면 살던 곳이 가장 편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요?

"뭐 별다르게 특별한 일은 없어요. 아침마다 산에 다녀오고, 시간 날 때마다 아들이 하는 일 도와줍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손자가 태어났어요. 며느리는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손자들이 거의 우리집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손자만 있어서 손녀가 태어났으면 했는데, 또 손자네요(웃음)."

=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요즘 자식들이 부모 마음대로 되나요?(웃음) 그냥 탈 없이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젊은이들은 이혼을 많이 하는데, 딸은 나중에 결혼해도 서로 사이 좋게 살았으면좋겠어요."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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