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고부갈등”비관 권총쏴 부인ㆍ두아들 숨져/자신ㆍ딸은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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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주=현석화기자】 경찰관이 고부간 갈등으로 가정불화가 계속되는 것을 비관,권총으로 일가족을 쏘아 부인과 두아들이 숨지고 자신과 큰딸은 중태에 빠졌다.
전북 부안경찰서 보안과 소속 강현태경장(31ㆍ부안군 동진면 안성리)이 2일 오후9시쯤 38구경 리볼버 권총으로 부인 정미숙씨(30)와 2남1녀를 차례로 쏜다음 자신도 목에 2발을 쏘아 자살을 기도했으나 부인 정씨와 아들 주범(6)ㆍ동환(1)군등 3명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자신과 큰딸(2)은 전주예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강경장은 오후4시쯤 방범순찰중 여동생(23)으로부터 어머니(58)와 아내가 다투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귀가,싸움을 말린다음 어머니의 방에 찾아가 용서를 빌고 분가를 요청했으나 허락하지 않자 안방으로 돌아와 일을 저질렀다.
강경장은 『어머니 용서하십시오. 효도를 못하는 이못난 자식은 먼저 갑니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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