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경찰 재투입/3백33명 연행… 선정상화안 부결직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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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KBS사태는 사원들의 제작거부 19일만인 30일밤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농성사원 전원을 연행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관계기사3ㆍ19면>
정부는 이날 오후11시15분 사복경찰 1천3백50명을 투입,45분만인 자정까지 KBS본관건물 2층 중앙홀에서 제작거부 농성중이던 사원3백33명 전원을 연행,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연행자전원을 대기시켰던 경찰버스 11대에 나눠태워 서울시내 11개경찰서에 분산수용한뒤 철야조사를 벌였다.
안동수노조위원장겸 비상대책위원장등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7명과 시위주동자급 24명등 31명은 경찰 투입직전 회사를 빠져나가 연행되지 않았다.
농성자들은 순순히 연행에 응해 충돌은 없었으며 경찰은 연행을 마친뒤 본관및 IBC건물 각층과 출입문에 6개중대 9백여명,외곽에 7개중대 1천여명의 병력을 배치,제작거부사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오후 KBS사원총회가 비상대책위의 선방송정상화 결정을 거부할 것에 대비,건물부근에 2천여병력을 미리 배치했다가 투표결과 방송정상화가 거부되자 개표 3시간만에 병력을 투입했다.
KBS사원총회는 전체사원 6천9백22명중 3천8백39명(55.4%)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4시30분부터 비대위의 무조건 방송정상화 결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반대 2천4백8(62.7%), 찬성1천4백4,무효 13,기권14표로 이를 부결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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