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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8개계열사 동조파업 선언/마창노련도 30일 총파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울산=임시취재반】 현대중공업파업사태는 공권력투입으로 일단락됐으나 울산지역18개 현대계열사 노조연합인 현대그룹노조 총연합회(현총연회장 이상범ㆍ29ㆍ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가 28일 오전 공권력투입에 항의,전계열사의 동조파업을 선언한데 이어 마창노련(의장권한대행 이종엽ㆍ28ㆍ여) 산하 58개사 노조원 4만2천여명도 30일 오전 8시부터 총파업키로 결의,현대중공업 파업사태 후유증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총연의 동조파업선언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조원 8천여명은 이날 오전8시쯤 회사정문앞에 집결,화염병 3백여개와 쇠파이프등으로 무장,연대 농성을 벌이다 경찰차 2대를 불태웠다.
또 현대철강등 9개계열사 노조원들도 정상출근하지 않고 회사근처 도로변에서 1백∼2백명씩 무리지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현대중장비등 7개 회사는 이같은 노조원들의 파업결의에 따라 임시휴무를 공고했다.
이같이 현대계열사노조의 연대투쟁이 확산되자 울산시교육청은 이날하루 현대공고등 시내 22개 초ㆍ중ㆍ고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한편 마창노련산하 「임금인상및 노동운동탄압분쇄투쟁본부」는 28일 오후1시30분부터 경남대에서 노동자 5천여명이 참가해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노협은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됨에 따라 29일 서울 동국대에서 가질 예정인 「세계노동절 쟁취와 노동운동탄압분쇄를 위한 노동자결의대회」를 공권력투입규탄대회로 치르기로 했으며 5월2일 비상중앙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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