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혜영, 법정공방 치닫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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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이상민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이혜영과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연 이상민이 9억원의 행방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혜영이 22억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상민은 13억원은 변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나머지 9억원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자칫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혜영은 지난달 30일 이상민이 자신에게 모바일용 누드 화보를 촬영할 것을 강요해 계약금과 이익금 8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가로챘고, 인감을 도용해 모두 13억원을 차용했다며 사기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22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드는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다. 또한 부부사이의 돈관리 서류관리를 본인이 모두 했으며, 이혜영도 인감사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된 일"이라고 인감도용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상민의 이같은 반박에 이어 이혜영은 23일 오후 KBS2 '해피선데이-여걸식스' 녹화를 앞두고 "법이 모든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해 이상민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상민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송건은 이혜영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위의 부추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혜영과 원만한 합의를 보기위해 노력하겠다. 이혜영이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빨리 해결하겠다"며 법적으로 맞대응할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이상민은 23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이혜영에게 "이혜영이 현재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혜영은 22억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한데 반해 이상민은 이혜영의 주장을 일부 반박하며 22억원 중 13억원만 자신에게 변제의무가 있다고 인정했고, 나머지 9억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이혜영은 이상민이 22억원을 모두 변제하면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상민의 그중 절반이 넘는 13억원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혜영이 "법이 모든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해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상민이 자신이 인정하지 않은 9억원에 대한 변제의무를 지지 않기 위해 법정 다툼을 벌일 것인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민 측은 이혜영이 23일 '해피선데이-여걸식스' 녹화에 앞서 "조만간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것에 유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상민과 이혼 후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이혜영은 이번 고소사건이 보도 되기 전날 연기자 고수 이진욱 등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혜영을 새식구로 맞은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1일 이혜영을 영입했다는 발표를 한 다음날이자 이상민 고소 소식이 알려진 날인 22일 아침, 전직원이 필리핀 마닐라로 워크숍을 떠났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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