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기념사업추진」사칭 6명/땅불하 미끼 억대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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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치안본부는 26일 백범 김구선생기념관 건립회라는 유령단체를 차려놓고 국회의원ㆍ청와대경호실등 고위층을 통해 국유지를 시세보다 싼값에 불하해 주겠다고 속여 교제비등 명목으로 1억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송경영씨(66ㆍ전과3범ㆍ경기도성남시사송동547)등 4명을 상습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이정국씨(49)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등은 88년 정부가 백범 김구선생의 기념관건립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재단법인 백범기념관 건립회」라는 유령단체를 만든뒤 같은해 10월 김수만씨(56ㆍ광업ㆍ서울서초동 한양아파트)에게 서울 방배2동 산91일대의 백련사가 점유하고 있는 국유지 6만7천2백여평을 국회의원 이모씨ㆍ청와대관계자등을 통해 평당 5만원씩 불하받아 이중 1만평을 시세보다 싸게 살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교제비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1억2천여만원을 가로채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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