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살인의 추억' 범인 잡혔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판 '살인의 추억'의 범인들이 붙잡혔다.

이들이 체포된 데는 수년 전 호프대학의 한 영화수업시간에 제작된 다큐멘타리 영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79년에 일어난 호프대학 여대생 자넷 챈들러(사진)의 강간살해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2004년 TV에 방영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지난 2월 경찰은 먼저 로버트 린치(66)를 체포했다.

20일 미시간주 마이크 콕스 법무장관은 "27년 전 일어났던 여대생 강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의 공범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린치를 포함한 5명의 남성은 경비회사 동료들이었고 여성은 챈들러의 룸메이트이자 직장 상관이었다. 이들에게는 1급 살인죄외 살인공모 강간 납치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자넷 챈들러는 사건이 난 1979년 1월31일 블루 밀 인에서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가 6명에 납치돼 강간 폭행당한 뒤 목이 조여 살해됐다.

미주 중앙일보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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