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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뜻」을 일깨우는 음악에 헌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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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생명의 양식」을 비롯한 세계적 성가들을 작곡한 종교음악의 큰별 세자르 프랑크 1백주기 기념음악제가 올해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인구가 적지않은 우리나라에서 뜻밖에도 제가 유일하게 기념연주회를 갖게되니 일말의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아직 제자리를 잡지못한 우리의 교회음악문화 현실을 보는 것같아 몹시 유감스럽군요.』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세자르 프랑크의 해」 기념파이프오르간독주회를 갖는 윤양희교수(총신대 종교음악과).
『교회가 자꾸 커지고 많아지지만 3억원짜리 전자오르간을 설치하면서도 1억원짜리 파이프오르간은 외면하고 있어요.』
그녀는 파이프오르간은 전자오르간이 도저히 따라올수없는 중후한 음색등의 음악적 우수성에다 손질만 잘하면 수백년이 지나도록 계속 쓸 수있어 경제성도 한결 높다고 설명한다.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가 3백개짜리에서 4만개짜리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며 종류가 다양해 악기·작품·연주자가 특히 갈 어우러지도록 프로그램을 짜야하는데 그녀는 늘 『연주곡들이 서로 잘 어우러진 연주회』라는 평을 들어왔다.
이대음대와 미국음악원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음악제 초청연주이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만도 이번이 열두번째 독주회. 프랑크 작곡의 『프렐류드, 푸가와 변주곡』『영웅』『코랄 제1∼3번』등으로 26일 무대를 꾸민다.
그동안 서구중심의 해외연주회를 가졌으나 올해는 동구를 돌며 신의 뜻을 일깨우는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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