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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소 관계개선 본격화/이붕 오늘 방소… 군축ㆍ무역활성화 협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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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전택원 특파원】 리펑 (이붕) 중국총리는 지난 64년 고저우언라이 (주은래)총리 이래 26년만에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기 위해 23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붕은 첸치천 (전기침) 외교부장을 비롯,리란칭 (이남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간즈위 (감자옥) 국가계획위원회 주임,류수칭 (유술경) 국무원 외사변공실주임,웬무 (원목) 국무원대변인,쉬신 (서신) 인민해방군 부참모장등 고위관리 6명을 대동,4일간 소련에 머물 예정이다.
이총리는 방소기간중 양국 국경선상에 배치된 병력감축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비롯,지난 40년간 물물교환방식이었던 소련과의 무역을 하드 커런시 (경화)로 결제방식을 전환시키는 무역협정등 5개협정을 체결,양국간의 관계개선을 통한 「신시대」를 개막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방외교관들은 이번 회담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지난해 5월 방중으로 30년만에 재개된 양국관계 개선작업의 촉진 및 유지에 주안점이 주어지며,양국간의 이념적 견해차 등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교관들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주로 경제관계 강화방안이 협의되며 7천km에 달하는 양국국경지대의 긴장완화도 심도있게 토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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