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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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진압위해 군대까지 동원>
○…북한에서는 최근 평양의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인데 이어 함흥에서도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고 20일 동경에서 입수된 「북동아정보」라는 보도자료가 밝혀 주목.
이 통신은 「미확인정보」를 전제로 폭동이 일어난 곳은 함흥시 청년화학공장이라고 전하고, 폭동의 확산을 막기위해 북한당국은 군대까지 출동시켰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중국의 흑룡강방송이 지난달 28일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폭동의 규모가 대규모였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일시·규모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관련, 동경의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이 폭동에 1백여명이 가담, 이중 60여명이 진압과정에서 체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의 또다른 북한문제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폭동이 있었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아지 다산기술 개발>
○…북한의 로동신문은 지난달 27일 축산기술의 혁신으로 어미소 한마리가 2∼3마리의 송아지를 낳을수있게 됐다고 보도.
이 신문은 북한 농업위원회 수의방역국장 박정광등 기술자들이 수정란이식과 저단위호르몬 이식방법을 도입하여 인공적으로 2∼3마리의 송아지를 낳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종래의 품종개량방법으로는 순수한 새 품종의 소를 얻어내는데 수십년이 걸리지만 수정란 이식기술로는 1년안에 품종개량을 할수 있다고 한다.
수정란 이식기술과 저단위호르몬 이식기술은 소뿐아니라 양·염소·토끼·돼지등 여러 가축에도 도입할수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9기 대의원 후보에 피선>
○…88년2월 북한인민군참모장직에서 해임된 오극렬이 22일 실시되는 제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후보자로 선출된 것으로 20일 보도돼 그의 건재를 과시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은 이날 오가 6백87개 선거구의 입후보자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의 절친한 친구인 오는 노동당 정치국원에서도 제외돼 김일성의 후계자로서의 김정일위치에 어떠한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도 이번 후보자 가운데 포함돼있다.

<함흥에 일용품공장 건설>
○…주민일용품난 해소에 부심하고 있는 북한은 함흥에 조총련과 합작으로 일용품생산공장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북한의 중앙방송에 따르면 「밀림단일합영회사」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조총련계 요코하마유리회사와 합작운영되는데 부지면적이 4천여평방m, 건물면적은 1천4백평방m이며 18일 조업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는 「인민생활향상에 필요한 여러가지 제품들을 생산한다」고 이날 중앙방송이 전함으로써 이 공장이 일용품생산공장이라는 것은 밝혀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물건들을 생산하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8일 현지에서 진행된 조업식에는 북한임업부장 김재률, 함영총국장 김정환, 요코하마유리회사 사장 김동수, 조선합영은행 부총재 박일락등이 참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국과의 공동보조 강조>
○…북한은 17일 중국과의 친선관계가 쌍방 지도자들간의 교환방문을 통해 마련되고 대를 이어 계승되는 「고귀한 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사회주의노선 고수와 행동통일을 희망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지난 75년 김일성의 중국방문일을 맞아 『쌍방관계는 보통의 관계가 아니라 혁명투쟁의 준엄한 불길 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며 역사의 시련을 이겨낸 불패의 친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사회주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며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공동행동을 취하는 것은 두나라 인민의 이익과 세계평화위업에 부합되는 것으로 매우 좋은일』이라고 강조, 사회주의 노선에 입각한 공동보조를 역설했다.

<한-몽수교불만 대사경질>
○…몽고주재 북한대사 김택률이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몽고주재대사를 경질한 것은 최근 몽고의 개혁과 함께 한국·몽고수교(3·26)등으로 인해 누적되어온 북한의 몽고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인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이 한·몽고수교직후 몽고정부에 대해 대한수교가 그들에게 「해로운 것」이라고 불만을 표명하는등 최근 북한과 몽고간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카세 주몽고 일본대사및 외신등에 의해서도 밝혀진바 있다. <북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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