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이킹|맑은공기속을달리는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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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행락객을 유혹하는 춘풍의 계절-.
들판과 야산의 초목들도 어느덧 푸른빛이 완연하고 봄의 중턱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꽃이 싱그럽기만 하다.
이맘때쯤이면 대학캠퍼스와 직장에선 봄놀이 떠날 계획에 가슴부풀게 마련이고 그때마다 목적지·교통편등을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혼잡한 고속버스나 열차대신 올봄엔 친구나 동료, 연인끼리 자전거하이킹을 다녀오면 어떨까.
대자연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봄의 꽃길을 달리노라면 일상사의 피로가 말끔히 씻김은 물론 체력향상에도 좋아 일거양득이다.
특히 자전거타기는 다리근육과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운동효과가 뛰어나 평소 운동이 부족하기 쉬운 학생·직장인들에게 권장할만한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이킹용 자전거는 언덕길을 쉽게 오를수 있는 변속기어장치가 부착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15만원선이면 살수있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앉았을때 발끝이 땅에 닿을 정도의 높이가 알맞으며 핸들은 잡아서 허리가 너무 구부러지지 않고 편안한 자세가 유지될 정도의 높이가 좋다.
머리보호를 위해 헬밋(1만8천원선)은 꼭 착용해야 하며 사이클용 가죽장갑(5천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출발에 앞서 브레이크장치와 타이어등을 살펴보고 체인등 필요한 곳에는 윤활유를 친다.
30분 주행에 10분정도 쉬는게 좋으며 특히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한국사회체육 사이클중앙연합회((692)0037)가 추천한 하이킹코스.
▲서울시내=여의도광장과 한강고수부지가 안전한 코스. 특히 제3한강교에서 반포까지의 고수부지엔 8km에 걸쳐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여의도∼임진각코스=여의도에서 당산동·양평동을 지나 공항입구까지는 교통량이 많아 주의를 요하며 이어 행주대교∼능곡∼벽제를 거쳐 임진각에 이른다(45km코스).
▲태릉∼소요산코스=중간에 유원지가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에 적격이며 아침일찍 나서면 소요산등산도 겸할수 있다.
태릉을 출발, 공릉네거리∼상계동∼샘말∼도봉동∼의정부까지는 20km, 의정부입구에서 우측으로 가면 포천∼산정호수가 나오며 의정부역을 지나 왼쪽으로 3km가면 송추유원지가 있다.
▲삼성동∼수원코스=종합전시장에서 수원 원천유원지까지의 40km는 여성용코스로도 좋은 평탄한 길이다. 삼성동∼대치동∼말죽거리∼양재∼주암교∼서울대공원∼호계동∼수원∼원천유원지.
▲지방코스=부산∼진해, 부산∼김해간의 37km코스는 낙동강을 건너게 돼있어 강바람을 씌는 또다른 즐거움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코스.
이밖에 춘천∼소양댐 15km, 춘천∼강촌 12km, 광주∼송정리 10km, 군산∼전주의 번영로 42km, 인천시민회관∼송도 35km, 수원∼아산만 40km, 마산∼진해 6km, 포항종합운동장∼칠포해수욕장에 이르는 22km, 대구시내∼두류공원 10km등도 자주 이용되는 코스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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