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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의야호얼리어답터] 티볼리 오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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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디지털 제품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는 무엇일까? 나는 '디지털의 아날로그화'라고 생각한다. 고급스러운 디지털 제품일수록 아날로그 제품과 흡사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디지털(digital)'이란 사람의 손가락이나 동물의 발가락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디지트(digit)'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각각의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디지털'은 데이터나 물리적인 양을 0과 1이라는 2진 부호의 숫자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그 이외의 중간 값은 취하지 않는다. 시침, 분침, 초침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미세하게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시계와 그렇지 않은 전자시계가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섬세한 아날로그 제품이 디지털 제품에 비해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지털도 사람을 좀 더 편하게 해주면서 아날로그의 깊이와 따뜻한 맛을 최대한 살린 것들이다. '티볼리 오디오(Tivoli Audio)'처럼 말이다.

세계 최초로 어코스틱 스피커인 'AR-1'을 개발한 헨리크로스가 설계한 '티볼리 오디오'는 일반 사람들이 어디서나 음악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오디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사람이 개발한 제품답게 일반 오디오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오디오라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심플하고 깔끔하다. 일반 오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잡한 전선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메탈이 아닌 원목 캐비닛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버튼 몇 개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 편리하다.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가벼워 설치 공간에 대한 제약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디오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은 어떨까? 저가형 스피커처럼 플라스틱이나 MDF 재질로 만들지 않고 고가 스피커처럼 원목을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뛰어난 음색을 맛볼 수 있다. 원목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잘 길들여져 더 좋은 소리를 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디오만 있는 모델부터 CD플레이어와 우퍼, 듀얼 알람스피커,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혼수품으로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기도 한 티볼리 오디오의 가격은 model radiocombo 모델이 100만원이다. 물론 라디오, CD플레이어, 우퍼, 스테레오 등 각각 별도로 구입할 수 있어 원하는 제품으로만 구성할 수도 있다. 제품 구입문의는 www.tivoliaudio.co.kr에 하면 된다. <끝>

조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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