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수익에 부가 서비스 … 알짜 상품 6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23면

◆ CMA

은행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0.1%정도로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동안 이자가 1만원밖에 안 붙는다. 하지만 CMA는 상품구조가 은행의 보통예금과 거의 같으면서도 정기예금 금리와 맞먹는 연 4% 수준의 이자가 나온다.

CMA는 원래 종합금융회사에서 취급하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이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은 물론 공과금.카드대금 자동납부 등의 기능도 있어 급여통장으로 활용해도 된다. 또 주식투자용 계좌로도 쓸 수 있고 공모주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불가능하고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 자동이체가 제한된다는 점이 약점이다.

◆ 적립식 펀드

지금까지 총 700만 계좌에 25조원 가량의 돈이 적립식 펀드에 쌓였다. 적립식 펀드란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넣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간접상품이다. 원금 보장이 되지 않지만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분산투자함으로써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다.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 계좌당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효과다. 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 사고, 쌀 때는 많이 사들이기 때문에 평균 주식 매입단가를 낮춰 수익을 높일 수 있다. 1년 미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통 3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 주택청약저축

주택청약저축.부금.예금은 말 그대로 주택을 청약받기 위한 금융 상품이다. 청약저축.부금.예금을 모두 합해 전 금융권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과 민간이 건설하는 중형 국민주택의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과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된다. 청약예금은 민영주택에 청약자격을 준다. 전용면적이 25.7평을 넘는 중대형 민영주택에 청약하려면 반드시 청약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 장기주택마련저축

세제혜택이 주어지며 일반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알짜배기 금융상품이다. 만 18세 이상 세대주로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을 소유했다면 가입이 가능하다.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하는 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4% 안팎이지만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대체로 연 4.5% 정도의 금리를 지급받는다. 아울러 일반 적금은 이자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지 않는다.

또 1년 동안 가입한 금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연봉 40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1년에 약 56만원을 돌려받는다. 이런 혜택을 모두 감안하면 일반 적금에 비해 손에 넣는 수익률이 2~3배가량 높다. 가입기간이 최장 50년이지만 가입일로부터 7년만 지나면 언제라도 해지할 수 있으며 해지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

◆ 해외 펀드

올해 펀드 시장의 최대 화두는 해외 펀드다. 최근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으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0%를 넘는다. 해외펀드의 장점은 국내에 한정된 투자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함으로써 비슷한 위험 수준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펀드는 철저한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중국.인도.브라질 등의 신흥시장은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손해를 볼 위험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융 자산의 20% 이내에서 투자하되, 국가별.지역별.섹터별로 골고루 나눠 투자할 것을 권한다. 3년 이상 내다보는 장기투자는 필수.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에 부여되는 비과세 혜택이 없고,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펀드 수수료도 국내 펀드보다 비싼 편이다.

◆ 연금보험

노후 대비는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면 부담이 적어진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노후 대비용 상품은 위험보장은 물론 저축.투자 기능을 갖춘 연금보험 상품. 보통 10년 이상 적립해 은퇴 후 사망할 때까지 연금 형태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요즘은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 보험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다른 보험에 비해 비싸고 가입 기간도 길기 때문에 다른 어떤 보험보다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은퇴 후 들어가는 생활비는 물론 현재 나이와 여유자금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