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해 돈 번다" 전체 10%도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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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으로 향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은 취업과 창업이다. 적지 않은 급여를 받으면서 근무할 수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해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기업 공채 경쟁률은 수백대 1을 오르내린다. 고시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만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부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을 해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8.3%에 불과했다. 생계를 겨우 유지할 정도라는 사람이 64%, 임차료와 관리비를 못 낼 만큼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람이 26.4%였다.

이런 여건에서 중산층이 되려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자격증을 따거나 인맥을 구축하는 등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평생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직업을 소화한다는 각오와 준비도 갖춰야 한다.'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 특별취재팀=고현곤(팀장), 양영유.정철근(사회부문), 나현철.김준술.손해용.임장혁(경제부문), 장정훈(디지털뉴스부문), 변선구.최승식(사진부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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