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체질 바꾼다/협조체제 강화ㆍ전산망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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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권관계기관들이 침체된 증시를 견뎌내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감독원ㆍ거래소ㆍ협회ㆍ증권전산등 관련기관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증시침체 속에 빚어지기 쉬운 유관기관 사이의 불협화음을 막고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부양책 못지않게 일선행정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들 기관들은 이를 위해 ▲전산장애를 없애 투자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유관기관장들의 모임을 정례화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등 각종 실무행정개선 방안을 추진중이다.
증권전산은 잦은 고장으로 투자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는 전산시스팀의 각종 장애를 내년까지 완전 제거한다는 목표로 최근 「증권전산시스팀 2중화계획」을 마련했다.
증권전산은 우선 ▲올상반기 안에 각종 데이타를 수록한 디스크가 고장날 경우 즉시 바꿔낄 수 있도록 반드시 예비디스크를 만들어 두고 ▲내년에 현재 한개뿐인 중앙컴퓨터도 예비용을 별도로 도입,2중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증권감독원도 지난달 28일 직제개편을 통해 자료관리실을 전산관리실로 바꾼데 이어 전산인력화충및 자체컴퓨터 도입등을 추진중이다.
증권업협회는 최근 25개 증권사의 홍보담당자회의를 갖고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우선 매일 발행하는 주가변동 안내 협회지 「증권시장」에 실리는 구호를 종전 『자신의 판단과 책임에 의한 투자』에서 『우리가 가꾸는 증권시장,국민경제 발전의 밑거름』등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바꿨다.
증권감독원ㆍ거래소ㆍ협회등은 특히 유관기관 사이의 유대강화가 절실하다고 보고 기관장회의를 월 1회이상 정례적으로 갖기로 했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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