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타력의 사자군단|고공비행 독수리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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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7만여 관중이 모여든 15일의 프로야구는 삼성-빙그레의 감독싸움, OB-해태의 투수전, LG-롯데의 타격전등이 흥미로운 불꽃을 튀겼다.
정동진(정동진)감독과 김영덕(김영덕)감독이 오기의 뚝심대결을 벌인 대전 경기는 투수 7명, 안타 30발이 난무한 대공방끝에 삼성이 14-8로 승리, 빙그레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지난 시즌 빙그레에 6승1무13패로 철저히 유린당했던 삼성은 이날 3번 김성래(김성래)의 5타점홈런 두발과 4번 박승호(박승호)의 1점홈런등 홈런포를 앞세워 송진우(송진우)-한용덕 (한용덕)-김낙기(김낙기)가 동원된 빙그레마운드를 18안타로 두들기며 초토화시켰다.
최근 호조로 서울·부산에 때이른 야구열풍을 몰고온 LG-롯데의 부산경기는 롯데의 뼈아픈 실책 2개에 편승한 반격 작전이 주효, LG가 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3-1로 앞선 4회초 무사1, 2루의 위기에서부터 무려 5명의 투수를 바꿔가며 승세를 굳히려 했으나 폭발하는 LG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는등 구원전문투수의 부재를 실감케 했다.
OB는 「해태킬러」 김진욱(김진욱)이 9회까지 해태강타선을 4안타1실점으로 막는 호투에 힘입어 선동렬(선동렬)을 투입하며 추격한 해태를 3-1로 격파, 해태를 3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선동렬은 6회말 2사1, 3루 위기에서 선발 조계현(조계현)을 구원등판했으나 7회말 3안타를 맞고 2실점, 올시즌 두번째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해태는 주포인 김성한(김성한) 한대화(한대화)등이 안맞는데다 고비에서 실책까지 범해 전열의 와해가 역연했다.
김응룡(김응룡)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해 『선동렬의 컨디션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 라며 팀 타선의 주축인 김성한·한대화등이 난조에 빠져있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15일경기
◆잠실
해태 0 0 0 1 0 0 0 0 0 0 0 0 0 2 0 0 1 × = 1 3 OB (1승)
승 김진욱 세 계형철(9회) 패 조철현
◆대전
삼성 (1승) 2 2 0 1 4 0 1 0 0 2 1 0 0 0 1 3 5 0 = 14 8 빙그레
승 김상엽 세 정?수 패 송진우 홈 김성래1, 2호(1회2점·9회3점) 박승호3호(4회1점·이상 삼성) 황대연1호(8회1점·빙그레)
◆부산
LG (1승) 1 3 0 0 0 0 3 0 0 0 4 0 0 0 0 0 1 0 = 9 3 롯데
승 김신부 패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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