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검출 논란 화장품 'SK-II' 백화점서 일부 제품 판매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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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계 화장품 브랜드 SK-II의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는 백화점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SK-II 8가지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매장 판매를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19일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도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중국에서 팔리는 SK-II 일부 제품에서 크롬과 네오디뮴 같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중국 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른 것이다. 판매가 중단된 제품은 ▶화이트닝 소스 브라이트 팬케이크▶어드밴스드 프로텍트 에센스 UV▶어드밴스드 싸인즈 트리트먼트▶클렌징 오일▶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화이트닝 소스 리퀴드 파운데이션▶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파워 싸인즈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등이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II는 일본 화장품업체 막스 팩터가 1976년 만든 브랜드로, 미국의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인 P&G가 91년 인수한 뒤 국내에 2000년 들여 왔다.

SK-II 측은 이날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우리의 모든 제품엔 어떠한 중금속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크롬.네오디뮴 등은 물이나 공기 같은 자연 상태에도 존재해 어디서나 극히 적은 양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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