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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교육도시 기반다지는 「양반의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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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가 다채롭게 잘 보존되어 있는 양반도시 안동시는 경북 동북부내륙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경북북부지방의 전통문화및 관광·교육도시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의성·청송·영양·안동·예천·봉화·영주등 경북북부권의 경제·사회·문화·교육의 중심도시로서 풍부한 관광자원을 두고도 낙후도시 신세를 면치못하던 안동시는 3월 착공한 대구∼안동∼영주를 잇는 중앙고속도로와 2000년까지 개설되는 영덕∼안동∼금천간 동서간선고속화 도로등의 건설로 어느 지역보다 힘찬 비약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김희윤안동시장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경북북부권의 중심도시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안동의 옛전통문화와 현대가 조화된 문화·관광·교육도시로의 발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면에서 출발한 안동은 31년4월1일 읍으로 승격된후 내륙중심핵심도시로 발전을 거듭, 63년1월1일 시로 승격돼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전원관광도시로 발전해 왔다.
70년대들어 지리적 특성에 밀려 산업화가 늦어 연평균인구증가율이 0.8%에 그칠정도로 도시발전이 부진했으나 임하댐건설과 중앙·동서고속도로 개설확정으로 지난해부터 인구증가율이 1.8%로 증가하는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3만2천가구에 인구 12만명인 안동시는 앞으로 10년후인 2001년에 인구 20만명의 전원도시로 성장하게된다.
그러나 안동은 남쪽은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상류, 동서북은 댐과 산으로 막혀있는데다 도시계획구역마저 좁아 도시발전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
이때문에 시는 올해 도시총면적 83.19평방km가운데 개발유보지역으로 묶여있던 지역의 개발을 대대적으로 벌여 도시계획구역을 현재 34.65평방km에서 68.82평방km로 대폭 넓혀 2000년대를 대비한 의욕적인 도시계획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도시개발=시는 전통유교문화관광도시로서 학생수가 총인구의 42%를 차지하는 경북북부지방 교육중심도시이면서도 산업사회로의 이전이 늦어져 대규모 공장등이 없고 주민의 73%가 소규모의 상업등에 종사하고 있는등 경제기반이 취약한 도시다.
시는 2000년대 북부지역에 중심핵심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계획구역확장과 신시가지조성, 공단지역·전통문화관광센터조성계획을 수립,2001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중앙고속도로 인터체인지부근인 옥동은 1천5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0만평규모의 신시가지를 조성해 시민들의 택지난을 해결하고 도시외곽지의 토지이용도를 높이며 강남지역에는 30만평규모의 공단을 조성해 안동지역의 농·축·임산자원을 활용할수 있는 무공해 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고용효과가 큰 섬유와 갈포·펄프·제지를 원료로 하는 직포·안동포제품과 하회탈·농기계공장을 입주토록해 시민들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수 있게할 방침이다.
특히 성곡동 안동댐주변에는 2백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0만평 규모의 전통문화관광센터조성계획을 연내로 확정, 안동지방의 전통유교문화를 재현토록해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동상공회의소 조동휘회장(60)은 『안동이 우리나라 내륙중심의 문화관광및 교육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건설예정인 중앙고속도로와 동서4차선 고속화도로 개설이 앞당겨져야한다』고 지적하고 『2000년까지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로 탈바꿈할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관광산업=안동은 지리적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태백산권과 소백산권, 대구팔공산권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고 이웃에 안동댐·임하댐·도산서원·하회마을·주왕산국립공원등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보제16포인 칠층석탑과 보물제115호인 석불상등 국보급 문화재 3백여점이 안동권에 산재해 있고 유교의 전통문화가 가장 잘 보존·전승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향토민속인 안동고교의 차전놀이와 안동대학의 하회별신굿놀이·놋다리밟기등은 그 명성을 전국적으로 떨치고 있다.
시는 1차사업으로 82년 총사업비 36억원으로 부지 1만7천평에 연건평 9백35평, 지상3층규모의 안동민속박물관 공사에 나서 올해까지 완공, 선조들의 문화유산과 생활양식 3천7백64점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문화=안동은 예부터 성리학의 고장으로 경북북부지방 교육중심도시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는 현재 학생인구가 전시민의 43%나 차지하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안동은 국교12개교, 중학교8개교, 고교14개교가 있으나오는 2001년에는 국교15개교, 중학교15개교, 고교30개교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01년까지 시민회관·박물관·종합문화센터·야외공연장·한국고전문화연구소등 문화시설도 확충해 전통문화를 보존·전승·개발하고 현대문화로 육성발전시켜 나간다.
◇환경보전=시는 내륙중심관광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위해 대구·경남북지역의 젖줄인 낙동강수질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대책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시는 각종 오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정화시킨후 낙동강으로 흘러보내고 저유황유및 도시가스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북쪽의 영남산이 시가지를 감싸고 남쪽에는 낙동강본류가 흐르고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미개발지 4.07평방km를 문화재, 자연자원, 안동전통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공원으로 조성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주는 강릉시>
글=김영수기자
사진=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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