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타난 성도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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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 사건에 대한 관심이 식을줄을 모른다. 거기다 원본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다는 소문까지 가세해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가운데 의학계 내부에서도 '스와핑'이 과연 성도착증인지, 아니면 단순히 부부간의 합의하에 내려진 선택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인생의 축소판인 영화속 세상에도 성도착증은 자주 사용되어지는 소재다. 논란과 주목의 한가운데 섰던 영화들속 그들을 만나보자

로리타(소아기호증)
슬픈 첫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47세의 불문학자 험버트는 뜨거운 여름날 강의차 미국 뉴잉글랜드에 들른다. 샤롯트라는 미모의 미망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한 그는 그녀의 딸 로리타를 본 순간, 아찔한 사랑에 빠져들고 만다

원초적 본능(새디즘)
정사 중 얼음 송곳으로 살해당한 록가수의 살인 용의자 캐더린을 찾아 형사 닉과 거스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바닷가 별장에서 캐더린을 만난 닉과 거스는 그녀에게서 묘한 느낌을 받는다.

거짓말(마조히즘)
Y와 J는 일요일 오후마다 여관방을 찾아 헤메고. Y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 되었던 관계는 점차 회초리, 철사줄, 대걸레로 발전하고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관음증)
우체국에 근무하는 19살의 토메크는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연상의 마그다를 밤마다 망원경으로 훔쳐본다. 단순한 성적 호기심이 사랑으로 바뀌면서 둘의 첫 만남은 이루어지는데…

뒷 창문(노출증)
일상적인 동작들 마저 비키니 차림으로 춤을 추면서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는 미스 토오소, 같은 의상을 두 번 입지 않는 리사, 그리고 심지어 레스토랑의 커다란 창 앞에 앉아 누군가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고독한 로운리하트...

쇼걸(여성물건애)
싸구려 클럽에서 춤을 추던 노미는 우연히 화려한 쇼로 유명한 스타더스트 호텔의 감독인 잭의 눈에 들어 호텔 쇼의 댄서로 뽑힌다.

드레스 투 킬 (의상도착증)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이 영화에서 의상은 일종의 가면으로서 남성의상을 입었을 때는 남성적 태도를, 여성의상을 입으면 여성적 태도를 보인다.

키스드(시간증)
캐나다 여류 작가 바바라 구티의 소설 <우리는 사랑을 보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시간증(屍姦症, necrophilia)이라는 아주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네크로필리아란 간단히 말해 죽은 시체와 섹스를 하면서 쾌락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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