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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주부, 9번째 아이 순산 '화제'

중앙일보

입력

9번째 아이를 낳은 30대 부부의 이야기가 노컷뉴스를 통해 19일 전해졌다. 11번째 새 식구를 자연분만으로 순산한 아내는 "아기가 너무 예뻐 계속 낳다보니 9남매가 됐네요"라며 웃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5년 이후 한 살 터울로 매년 아이 한 명씩을 낳은 셈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부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일하는 이철락(37)씨와 주부 김남숙(31)씨. 김씨는 태풍 '산산'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던 지난 15일 오후 산통을 느껴 통영 무전동 한 산부인과를 찾은 지 20여분만에 3.3kg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이들 부부는 큰 딸 정화(12), 둘째 아들 영현(11), 셋째 딸 현정(8), 넷째 딸 희정(7), 다섯째 아들 성진(6), 여섯째 딸 수정(5), 일곱째 딸 혜정(4), 여덟째 아들 성화(3), 아홉째 막내까지 4남 5녀 11명 대식구를 이루게 됐다.

김씨와 이씨 부부의 자녀출산은 11년 전인 지난 95년부터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씨가 부산 외갓집에 놀러갔다가 남편 이씨를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가 첫눈에 반해 첫째 딸을 낳고 결혼은 뒤늦게 했다. 이후 한 살 터울로 한 명씩 아이가 생겨난 셈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건조과에서 일하고 있는 가장 이씨의 월급은 연봉 4000만원 수준. 그다지 적지 않은 월급이랄 수 있지만 11명 대식구가 먹고살기엔 빠듯하다. 김씨는 쌀을 비롯한 각종 부식은 고성 시댁에서 조달해왔단다.

김씨는 "여덟째 아들 성화는 큰 딸 정화가 키우고 있다"면서 "24평 짜리 아파트에서 11명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재미가 그만이다. 이제는 그만 나을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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