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놔두면 비염·축농증 등 발전 "실내온도 유지하고 세척 자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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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공기중의 오염물질과 세균을 걸러내 맑은 공기를 허파로 보내는 호흡기능과 후각기능, 머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에어컨 기능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환절기만 되면 이비인후과에는 코의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가 많아진다. 코안은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코건조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코안이 건조해지면 딱지가 많이 생기고 코가 막힌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가려움과 악취가 심해져 자주 코를 후비거나 자극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코피를 흘리거나 심지어 코안에 구멍(부중격 천공)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코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고통이 크다.

코 안이 건조할 때는 생리 식염수를 이용한 코의 세척이 바람직하다. 코 안에 점액이 고이는 만성비염 환자의 경우 코를 수시로 세척해 주는 것이 코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축농증이나 비후성 비염 수술후 일시적으로 코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도 코를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식염수 세척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유아는 코 세척에 앞서 코 스프레이용 식염수를 뿌려 분비물을 부드럽게 해준 다음에 밖으로 빼낸다.

식염수에 중탄산염을 첨가해 체온에 가깝게 데운 후 30cc 이상의 주사기에 부드러운 고무 팁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세척하든지, 코 세척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점액 섬모운동을 12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코막힘은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 수험생의 경우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으면 코를 자주 풀거나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돼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코 막힘에 효과가 좋은 혈관수축제 성분의 약물은 장기간 사용시 약물 중독성 비염이나 축농증 위험이 있으므로 일주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코건조증 등 비염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이드나 편도염·비중격 만곡증은 수술하는 것이 좋다. 만성 부비동염도 철저하게 치료해야 한다.

코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실내에 걸어 놓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습도가 낮을수록 진드기의 증식은 억제되지만,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되면 코에 건조감을 느끼게 되고 코 점막의 섬모 수송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제습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이용해서 상대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강남 민이비인후과(원장 민원식),02-218-5650

#코건조증 예방 및 대처법
1.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취침전 실내온도도 섭씨 25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2.코건조증에 결렸을 경우 무리하게 코를 후비면 안된다. 점막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거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있다. 면봉에 물을 묻혀 딱지를 불린 뒤 떼내는 것이 좋다.
3.코를 풀때 살살 푼다. 코를 세게 풀 경우 코피가 나기 쉽고 점막의 혈관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코 건조증상이 심하면 취침 전에 콧속에 연고를 바른다. 손끝에 바셀린을 묻혀 점막 안에 살짝 발라주면 좋다.
5.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너무 찬 공기나 더운 공기는 콧속 점막을 자극해 바이러스의 침입이 쉬워지고 결국 감기와 비염으로 악화될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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