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의 원서접수가 9월 15일 거의 끝나고 이제는 합격을 위한 각 대학별 고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그런데 수험생과 학부님들이 원서접수 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내신성적도 수능성적도 아니다. '합격·불합격'을 결정짓는 대학별 고사(논술·심층면접·전공적성 검사) 준비 방법이다.
11월 16일 있을 수능시험 공부와 더불어 대학별 고사를 어떻게 준비하는가 하는 것이 수시2에서 희망대학에 최종 합격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우선 서울·연세·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 및 심층면접 출제경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주에는 경희·카톨릭·홍익·광운·인하·아주대 등 11개 대학의 합격·불합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전공적성검사' 출제경향 및 준비요령 등을 설명하려 한다.
◇수시2 논술에 있어서의 주요 공통 경향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통합,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통합교과형 논술'.
-여러 개의 지문을 제시한 뒤 내용만 파악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하지만 두 개 이상의 제시문을 관련지어 논의하는 문제가 주류를 이룬다.
-도표나 그래프를 주면서 제시문과 관련지어 논의하거나,도표나 그래프를 해석하고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요구하는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수리적 지문과 언어 논술을 통합한 형태의 문제도 1~2개 정도 출제한다.
-자연계의 경우 과학·정보·기술과 관련된 제시문이나 자료를 주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분석하고 설명하게 하는 등 과학개념의 이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영어 지문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국한문 혼용 제시문은 나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생각도 미리 해 두어야 한다.
◇수시2 각 대학 논술 및 심층면접 주요 포인트
#서울대
-논술:특기자 전형으로 지원한 인문계열 학생들만 시험을 치른다. 3시간(180분) 내에 2500자 내외를 써야 한다. 자료 제시형으로,제시문에 한자가 섞일 가능성이 높으며 제시문을 바탕으로 주어진 논제에 대해 기술하는 방식을 취한다.
-구술·8심층 면접:인문계열은 영어 지문 또는 한자가 섞인 지문을 포함한 문항이 나온다.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와 관련 된 지문을 제시한 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0~15분 범위에서 여러 명의 위원이 실시한다.
#연세대
-구술·심층면접:모든 계열이 대상이다. 인문·사회·자연계열로 구분, 대학에 입학한 뒤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려대
-논술:언어와 수리가 통합된 논술시험을 모든 수험생이 치러야 한다. 공통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한양대
-논술:인문계열에 한해 3가지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우선 '이해 및 적용영역'에서는 지문논리 및 교과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문맥과 정보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등을,'사고력 및 창의성 영역'에서는 논제를 타당하게 적용하고 있는지, 주제는 독창적인지, 얼마만큼 논지를 심화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밖에'논리력 및 구성영역'에서는 분석의 구체성, 설득력, 종합적 전개 및 구상 등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자연계 심층면접은 수험생 1명에 면접교수 3명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험생은 수학을 필수,물리나 화학을 선택 과목으로 정해 교수님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면접은 20분 동안 진행되는 데,고사실에 들어가기 전 10분 동안 대기실에서 답변을 준비할 수 있다.
#성균관대
-논술:주로 일반전형 학생들이 치러야 한다. 인문계는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통합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또 자연계는 자연현상에 관한 문제해결 과정에서의 논리적, 독창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데,상당히 높은 수준의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다.
-심층면접:면접위원 2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인 당 25분(면접 전 10분간 지문 독해 시간 포함) 정도의 시간에 고교학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한 것을 전제로 한 기초 수학 능력을 측정한다. 기본 소양이 아니라 전공 유형 및 모집단위 별로 기초적인 공부능력을 묻는 질문이 주로 나온다.
김형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대입 컬럼리스트(www.estudyca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