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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첨삭을 누구에게 받나요?

중앙일보

입력

수시 2학기의 레이스가 드디어 시작됐다.

일요일에 치러졌던 이화여대 입시를 시작으로, 23일 서강대, 24일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전형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이 때쯤이면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남아있는 짧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곤 해도 여전히 미흡한 부분을 느끼며 불안해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엔 시간이 없다며 걱정한다. 더구나 정시만을 바라보고 있던 학생들의 경우엔, 당장 처음 써보는 논술 앞에서 막막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순한 벼락치기 공부나 족집게 과외가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최대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법은 없을까. 실제로 현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을 간추려 보고, 그 문제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본다.

Q. 정시만 준비하느라 논술 준비는 하나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죠?

9월 모의고사 이후, 수시 2학기로 급하게 방향을 전환한 학생들이 있다. 사실 이런 친구들은 논술이 뭔지, 어떻게 논술을 준비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상태일 수도 있다. 이렇게 아직 논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모범답안을 몇 편 베껴 써보는 일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답안을 옮겨 쓰는 동안 논술에 맞는 문장과 표현, 단락의 구분과 연결, 그리고 전체적인 글의 구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기는 하지만, 답안을 단지 눈으로만 읽는 것과 그것을 손으로 필사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위대한 문장가들도 습작시절엔 필사부터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Q. 첨삭을 받을 때마다 늘 지적받는 부분이 있는데, 쉽게 고쳐지질 않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깨닫기란 쉽지 않다. 또 단점을 알고 있다고 해도,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은 역시 어렵다. 이런 친구들은 남이 잘 써놓은 글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쓴 잘못된 글을 읽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남의 단점이 더 잘 보이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어느 정도 논술을 써 본 학생이라면, 다른 사람의 실수를 통해서 자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자기 문제를 스스로 깨닫게 되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덧붙여 하나 더 제안하자면,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자기가 논술 선생님이 되어 다른 친구들의 답안을 첨삭해 보면 채점자의 심리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장단점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Q. 고전을 별로 안 읽어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해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걱정이라고 말하는 친구들 중에는, 의외로 글을 잘 쓰는 친구들도 많다. 이미 논술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그런 친구들은 좀 더 높은 수준의 답안을 쓰고 싶기 때문에, 자기가 보지 못했던 고전이나 제시문이 나올까봐 불안해한다.

그러나 논술은 배경지식의 싸움이 아니다. 배경지식으로 읽은 고전이 제시문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논술을 쓸 수 있게 해주지는 못한다. 논술은 지엽적인 질문, 고전 작품의 구체적인 주제를 묻는 시험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주제들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묻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런 학생들은, 남은 시간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논제들을 몇 개의 커다란 주제로 묶어놓은 논술교재를 읽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 시험에 출제되는 논제들은 대부분 논술교재에 나온 그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Q. 그래도 불안해요.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직접 논술을 써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무엇보다 수시 1학기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논제의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점은 논술을 쓰고 나면 반드시 첨삭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잘못 쓴 글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잘못을 그대로 되풀이하게 된다. 사실 글 쓰는 실력이 가장 느는 건, 실제로 논술을 쓰고 그것에 대해 피드백하는 과정 중에 이루어진다. 학원을 결정할 때는 이런 점도 고려하는 게 좋다. 즉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얼마나 적절한 첨삭을 제공하는가를 보고, 학원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카플란센터 미국 유학 설명회
중앙일보 에듀라인이 운영하는 카플란센터 코리아는 미국 유학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21일과 27일 유학 설명회를 연다. 21일 오후 2시부터 성남시 분당 JJ클럽(정자동 파크뷰 상가 내), 27일 같은 시각부터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2동 문화복지회관에서 각각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 및 고3 수험생.대입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한 정보와 프로그램, 학습관리 방식 등을 소개한다.

좌석이 한정돼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카플란 홈페이지(kaplankorea.com) 오른쪽 상단의'설명회 바로가기'에서 예약한 후 참석하면 된다.
02-3469-1443,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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