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항공기 승무원/호텔투숙 중 사망/알콜중독 때문인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4일 오후 6시쯤 서울 남대문로5가 힐튼호텔 325호실에서 지난달 30일 국내에 첫 취항한 뒤 이곳에 투숙중이던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기 기내 승무원인 블라디미르 마스로프씨(36)가 동료들에게 심한 복통을 호소,병원으로 옮겼으나 5일 0시10분쯤 숨졌다.
동료들에 따르면 마스로프씨는 소련에 있을때에도 술을 많이 마셔 건강이 안좋았으나 『아에로플로트기가 서울에 첫 취항이어서 재미있는 일이 많을것 같다』며 아픈 사실을 숨기고 탑승,비행기에서도 계속 누워 있었으며 서울에 도착한 뒤에는 심한 구토와 온몸 통증에 시달려 왔다는 것.
한국병원 담당의사의 마스로프씨 사체검안소견은 알콜중독 사망으로 돼있다.
아에로플로트기는 지난달 30일 남자10명과 여자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서울에 처음으로 도착했으며 6일 2대 비행기가 올 예정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