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ㆍ7ㆍ8호선 일부구간 앞당겨 연내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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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경인고속도 건설도/자치단체에 주정차단속권/청화대 교통대책 합동보고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 교통난을 해소키 위해 총27조원을 투입,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에 지하철망을 조기구축하고 도시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하는것을 골자로 하는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을 마련,오는 2001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강영훈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 합동보고대회에서 대도시 교통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지하철 건설이 핵심과제라고 지적,현재 서울·부산에만 있는 지하철망을 오는 2001년까지 전국 6대도시로 확대,총연장 7백30.1㎞의 지하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도시 교통대책위는 이를위해 서울시의 경우 현재의 지하철 1백16.5㎞를 2001년까지 1백50㎞ 더 건설키로 하고 1단계 47㎞(2·3·4호선 연장 15㎞,5호선 공항∼여의도 구간및 고덕∼왕십리 구간 32㎞)는 당초 계획대로 금년에 착공,92년에 완공하며 93년이후 착공할 계획이었던 5·7·8호선 1백3㎞중 41.5㎞는 계획을 앞당겨 금년에 착공해 93년에 완공하고 나머지 61.5㎞는 2001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관계기사16면>
또 부산시는 1호선 연장(5.1㎞)과 2호선 53㎞를 올해 착공,95년까지 완공하는데 이어 3·4·5호선 57.9㎞는 96∼2001년까지 건설키로 했으며 대구시는 금년내에 총연장 71.4㎞에 대한 조사·계획을 마무리,91년부터 착공키로 했다.
이와함께 인천(51.8㎞),광주(41.9㎞),대전(38.4㎞)에 대한 지하철 타당성조사를 오는 91년부터 착수,조사결과에 따라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대책위는 또 도시고속화도로의 건설을 촉진한다는 방침아래 도시 내·외곽에 순환도시고속화도로를 건설키로 하는 한편 기존 간선도로의 고속화도로화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 교통혼잡을 해소키위해 서울반경 29㎞ 외곽지역에 순환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판교∼구리∼퇴계원∼일산∼안양을 잇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백14.5㎞를 조기에 완공키로 했으며 이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신갈∼안산간 23.2㎞는 91년에,제2경인고속도로와 시흥∼안산간 2개노선 26.8㎞는 금년에 착공,94년까지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사업을 위해 향후 10년간 총 27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당시에서는 시자체자금과 교통유발부담금,과징금및 지하철공채,차관등으로 조달토록 하는 한편 중앙정부에서는 우선 90년도에 지난해 세계잉여금중 4천억원을 도시교통부문에 배분하고 91년 이후부터는 지하철건설비 총액의 30%와 신규세원을 발굴,특별회계를 설치,운용토록 했다.
이밖에 극심한 교통난 완화를 위한 단기조치로 ▲버스전용차선제ㆍ노선조정ㆍ공동배차제의 확대실시 ▲교통유발부담금제(7월실시)및 도심통행료부과방안강구 ▲차고지와 연계한 자동차등록제 연구검토 ▲자동차의 부분적 운행제한 ▲출퇴근시차제 확대방안등을 연구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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