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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방화 관객 찾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좋은 한국영화들」이 적극적으로 관객을 찾아 나선다. 영화진흥공사는 4월부터 무료로 필름대여 업무를 개시한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극장상영이 끝난 뒤론 필름보관소등에 비치, 연구용으로 쓰이거나 영화제등 때 이따금 공개됐을 뿐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는 전무했었다.
영진공은 도서관의 책대여처럼 좋은 한국영화상설 상영계획의 전단계로 필름대여사업을 펼친다.
영진공은 현재 한국영화 전용극장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 극장에서 신작은 물론 과거의 화제작도 수시로 돌릴 계획이다.
「좋은 영화」대여는 우선 올해엔 서울소재 대학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여방법은 35㎜영사시설을 갖춘 대학등에서 보고싶은 영화를 지정, 신청하면 빌려주게 된다.
영사시설이 없는 대학이나 일반단체등은 1백명 내외의 단체관람객을 짜영진공에 상영신청을 하면 공사내 시사실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영진공은 또 16mm영사시설만 갖춘 대학과 각종 단체를 외해 현재 영진공이 보유하고 있는 35㎜ 한국영화를 16㎜로 다시 뜰 계획이다.
대여신청은 상·하반기로 나눠 접수키로 하고올 상반기는 4월2일까지, 하반기는 7월10∼13일 받기로 했다.
지원작품은 86년부터 영진공이 선정해온「좋은 영화」39편을 중심으로 하고 그밖에도 대여가능한 60, 70년대의 우수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영진공은 필름대여를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대에 시험적으로 배용균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대여, 호평을 받았다.
로카르노영화제 그랑프리작으로 널리 알려진 이영화는 서울대 문화관에서 1천8백여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뤘다.
영진공 장정목업무부장은『이번 필름대여사업은 일반극장을 이용한 일과성 상영이 영화의 상업적 측면만을 부각하고 있어 예술작품으로서의 영화감상과 자료의 대중화를 기하는데 1차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운동이 한국영화에 대한 일부의 편견을 불식하고 나아가 대학·사회에 영화보기 서클 구성을 유도하는데도 힘이 되기를 바랐다.
영진공내 필름보관소는 2천5백여편의 한국영화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중 6백여편이 이용가능한 작품으로 보인다.
영진공이 우선 대여키로한 「좋은 영화」39편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감독).

<86년작>
겨울나그네 (곽지균), 이강호의 외인구단 (이강호), 티켓 (임권택), 중광의 허튼 소리(김수용), 내시(이두용), 가슴을 펴라(최원영), 달빛 사냥꾼(신승수), 영웅연가(김유진), 안개 기 둥(박철수)

<87년작>
이브의 건넌방(변장호), 레테의 연가(장길수), 기쁜 우리 젊은날(배창호), 미미와 철수의청춘스케치(이규형), 성 리슈일뎐 (이석기), 연산일기(임권택), 감자(변장호),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송영수)

<88년작>
아다다 (임권택), 접시꽃당신(박철수) 성공시대(장선우), 아메리카 아메리카(장길수), 칠수와 만수(박광수)

<89년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배용균), 아제아제 바라아제(임권택), 서울 무지개(김호선), 추억의 이름으로(유영진), 밀월(변장호), 상처(곽지균), 내친구 제제(이세룡), 내사랑 동키호테(석래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장길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강우석), 회색도시Ⅱ (안재석), 물의 나라(유영진), 불의 나라(장길수), 그후로도 오랫동안(곽지균), 비오는 날 수채화(곽재용), 새벽외출 (최청운), 발바리의 추억 (강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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