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소차, 2007년 세계 첫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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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 업체인 BMW는 수소를 연료로 태워 엔진 출력을 얻는 내연기관 수소차를 내년 4월 세계 최초로 시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배기가스 없이 수증기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BMW의 대형차인 7시리즈와 같은 모양으로 '하이드로겐 7 살롱(사진)'이란 이름으로 판매된다. 12기통 엔진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9.5초가 걸리고 최대 시속 230km를 낼 수 있다.

BMW코리아의 김영은 상무는 "어느 나라나 아직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 수소와 가솔린 겸용으로 개발했다"며 "한국에는 내년 하반기 수소차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소 충전소는 대전 과학기술연구단지 내 것이 유일하다. 내년에는 연세대 서울 캠퍼스 등 두세 군데가 더 생길 전망이다. 가격은 동급 가솔린차의 두세 배에 달해 판매가 아니라 리스 방식으로 영업을 할 예정이다. 리스 가격은 7시리즈 풀옵션인 BMW760LI(독일 현지 가격 1억원 정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비싸진 것은 가솔린과 수소 탱크를 각각 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BMW는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차 모델에서 수소차를 만들 계획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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