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슬럼프 날려 버릴래요' 박지은 96일 만에 그린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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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돌아온다.

부상과 슬럼프로 고생하다 한동안 골프를 끊고 은둔했던 박지은이 15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 골프장 북코스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SK엔크린솔룩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6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이후 96일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것이다. 아직 몸은 완전치 않다. 본격적인 복귀를 내년으로 잡은 박지은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기 싫어하는 박지은의 성격상 대충하기도 어렵다. 박지은은 "초청 선수로 출전했으니 불러준 대회 주최 측과 팬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주간 미국으로 가서 스윙을 점검하기도 했다.

여자 골프의 트로이카 중 한 명이었던 박지은이 박세리(CJ)와 김미현(KTF)처럼 전성기의 샷 감각을 복원할지 주목된다. 13일 박지은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김주미(하이트맥주)는 "샷이 아주 좋더라. 옛날 장타가 그대로 나오더라"고 말했다.

대회에는 박지은과 김주미 이외에 김미현, 이지영(하이마트), 배경은(CJ), 강수연(삼성전자) 등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올해 상금 순위 1위인 신지애(하이마트)와 박희영(이수건설) 등이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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