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이 돈번다 한달에 수천불 이익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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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공간도 잘만 활용하면 돈이 보인다'

LA한인타운내 상가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부족해지면서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업주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차장 일부 공간에 간이 건물을 만들어 커피판매점이나 간이 식당으로 세놓기도 하고 건물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리스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샤핑센터에서는 복도나 홀 일부를 리스 공간으로 개조하기도 하고 전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비즈니스 업주들은 일부분을 서브리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6가 소재 한 건물은 지금까지는 거의 사용되지 않던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리스를 주기로 했다. 기존 공간을 재배치하는 아이디어 하나로 매월 수천달러의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아로마센터도 지난 봄부터 주차장 계단에 붙어있던 공간을 임대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타운내 각 샤핑센터도 홀 일부를 특선전이나 자동차 전시 등으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공간을 서브리스를 줘 비용을 절감하는 비즈니스 업주들도 증가하고 있다. 웨스턴 지역의 한 송금서비스 업체는 일부 공간을 담배판매하도록 서브리스를 주고 수백달러의 렌트비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한인타운 남쪽에서 가구점을 하는 업주는 매달 500달러를 받기로 하고 휴대폰 판매점에 서브리스를 주고 있다.

이처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업주들이 증가하는 것은 건물주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매달 수천달러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건물 평가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갈수록 심해지는 타운내 상가 부족 현상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자투리 공간을 리스하면 렌트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액세서리점처럼 굳이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업종이라면 자투리 공간이 오히려 안성만춤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예 자투리 공간을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으며 아이디어 창업을 하는 젊은 층들은 처음부터 서브리스를 많이 노린다는 것이 비즈니스 컨설턴트들의 설명이다.

에드워드 구 비즈니스 컨설턴트는 "자투리 공간 활용이 느는 것은 업주와 세입자간에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러한 공간을 리스할 때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지를 살펴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주중앙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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