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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잔치속 최고의 기록으로 막내린 경호역전 "「마라톤한국」 꿈을 심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기도에 3년만에 우승기를 안겨준 올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대회규모나 경기력향상등 질적·양적인 면에서 모두 큰 수확을 올린 학생마라톤 건각들의 최대 잔치였다.
마라톤중흥의 기치아래 닷새동안 국토종주의 대레이스를 펼친 올 경호역전은 대회사상 가장 많은 14개시·도 (대구시만 제외) 가 출전함으로써「마라톤한국」재건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14개시도에서 참가>
또 전장(전장)이 지난해보다 3·7㎞나 늘어났음에도 불구, 소구간 신기록 13개·타이기록1개가 수립되는 기록풍년속에 경기력의 질적향상을 보였음은 특기 할만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힘과기(기)의 레이스 벌인 올 경호역전의 두드러진 특색은 역시 각팀간의 고른 전력분포현상. 경기의 강세속에 2위 서울, 3위 경북, 4위 전남이 10분안팎의 차로 순위가 가러졌고 그뒤를 이어 5위 강원, 6위 전북, 7위 제주가 역시 1분이내 박빙의 순위다툼을 벌였다.
이중 올 처녀츨전한 계주의 7위입상은 괄목할만한 것으로 평가됐고 반면 대회3연패를 겨냥했던 전북의 6위전락은 절대강자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예로 큰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최근 분리, 출전한충남· 대전, 전남· 광주등은 초반레이스부터 처지기 시작, 줄곧 하위권을 맴돌아 당분간 전력약화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과열승부로 물의도>
이처럼 고른 전력분포속에서도 팀마다 주전 에이스급 유망주들이 속츨, 한국 마라톤의 내일을 한층밝게 했다.
최우수선수로 쁩힌 대전 한기로 (한기로·18·대전체고)를 비롯, 서울 조명학(조명학·18· 배문고)경기 이홍국 (이홍국·18· 수원공고) 충북 손문규 (손문규· 18·청주고) 전남 김인주 (김인주·18·복포기공)등이 선두주자들. 이중 한기로는 3일연속 출전해 소구간우승두차례(소구간신 1개포함), 준우승 한차례를 차지하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조명학은 소구간신기록과 대회타이기록 1개씩을 작성함으로써 기대수로 성큼 떠올랐다.
이밖에 중학생 선수로 형뻘인 고교선배들을 제치고 두차례나 소구간·우승을 차지해 신인선수상을 받은 경기 엄민영 (엄민영·15· 김포중) 도 예비동량으로 각광 받았다.
이같은 풍성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 경호역전은 늘어나는 교통폭주로 인한 레이스운영의 어려움등을 노정,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으며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시·도임원진의 몰지각한 행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할「옥에 티」로 지적됐다.
○…경기도의 우승은 경기육상연맹 (회장 김정배)의 아낌없는 예산지원과 코칭스태프의 리더십, 그리고 선수층의 저변확대로 인한 유망신인의 대거등장등 3박자가 뒷받침이 됐다.
경기도육련은 풍부한 예산 (연예산6천3백만원)을 바탕으로 수시로 도내중·고생육상대회를 개최, 붐조성과 저변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시·군대항육상대회엔 3천명 이상의 건각들이 참가, 경기도 육상의 저력을 실감케하고 있다.
이번에 소구간 우승을 차지한 배용학 (배룡학·광주중) 엄민영등 중학생선수들도 이 같은 대회를 통해 선발된 유망주들이다.
또한 김재관(김재관) 김원협(김원협) 이만수(이만수) 씨등 코칭스대프의 주도면밀한 작전도 이번 우승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개인상
▲최우수=한기노(대전체고) ▲우수=조명학(서울배문고) 김광호(부산체고) 이선춘(인천체고) 장학수(광주정광고) 이의수(대전체고) 신우섭(경기삼광고) 심재선(강원 명륜고) 손문규(충북청주고) 김영진(충남 논산농공고) 전승희(전북체고) 김인주(전남 목포기공고) 김영준(경북체고) 최종문(경남 울산고) 정재봉(제주 세화고) ▲신인=엄민영(경기김포중) ▲지도=김재관 (경기 코치) ▲감투=광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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