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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돌풍" 벼르는 신인 15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출범8년째를 맞고있는 올 국내 프로축구는 전례없는 신인들의 대거 영입으로 슈퍼그라운드가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는 열기로 가득찰 전망이다.
올해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망의 프로무대에 뛰어든 루키는 모두 37명.
지난1월초부터 실시된 동계훈련을 통해 주전급으로 떠오른 루키는 모두 15명정도로 이중 7명은 당당히 1군으로 등록되어 시즌 개막부터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신인으로 기존 선수들을 제치고 1군으로 등록된 선수는 현대의 전국가대표 송주석(송주석·고려대) 김현석(김현석·연세대), 포철의 현국가대표 이영상(이영상·한양대) 이원철(이원철·전주대), 일화의 현국가대표 이상윤(이상윤·건국대) 정영호(정영호·서울시청), 럭키금성의 김상진(김상진·한양대).
이밖에 1군에서 밀려나 2군에 속해 있지만 주전들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따라 프로그라운드를 밟을 선수로는 유공의 허기태(허기태)와 김상문(김상문·이상 고려대), 럭키금성의 박정배(박정배·성균관대) 신우식(신우식·연세대), 대우의 유수상(유수상) 이준호(이준호·이상 연세대) 하석주(하석주·아주대), 포철의 권형정(권형정·한양대), 현대의 김영철(김영철·아주대) 이재일(이재일·건국대) 등이다.
7년 무관(무관)의 한을 풀기위해 꼴찌까지 자처하며 우수선수 확보에 나섰던 현대가 송주석·김현석·김영철 트리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올해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는 거액을 들여 변병주(변병주·전대우) 정종수(정종수·전유공)등 6년차 선수를 스카우트했으나 이들이 대표선수로 차출됨에 따라 신인들이 팀의 공격과 허리·수비에서 한몫을 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게임리더가 없어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던 현대는 특히 송주석과 김현석에게 이 역할을 맡길 방침.
1m84cm의 장신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송주석은 이준택(이준택)과 함께 투톱으로 공격선봉장에 나서게 되며 노련한 경기운영과 정확한 패싱력, 넓은 시야를 갖춘 김현석은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게 된다.
고교시절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김상진은 대학무대에서 퇴색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오기로 동계훈련에서 남달리 구슬땀을 흘렸는데 고재욱(고재욱)감독으로부터 큰신임을 얻고 있는 기대주.
왼쪽 날개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은 헝가리에서 수입한 이스트반과 함께 럭키금성의 공격핵으로 활약하게 되는데 지구력이 좋아진데다 슈팅도 되살아나고 있어 경계를 해야할 신인으로 발돋움할 전망.
국내 최고의 지구력을 갖춘 이상윤과 중고 신인인 정영호등 단 두명만을 스카우트한 일화는 이가 대표선수로 빠져나감에 따라 정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시청 주장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은 지구력과 기동력이 뛰어나 일화수비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도 수비허술로 게임을 비기거나 놓쳤던 일화는 정의 가세로 동계훈련에서 수비의 조직력을 크게 보강, 올해도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을 장담하고 있다.
또 전주대 돌풍의 주역이었던 이원철도 대학시절의 날카로움이 되살아나고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나 선배들을 제치고 일약 오른쪽날개로 위치를 굳혔다.
태클이 정확하고 개인방어가 좋은 이영상은 대표팀 차출로 팀에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한편 비록 2군에 소속되어 있지만 4월부터 주전으로 기용될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대우의 유수상과 유공의 김상문. 발재간이 좋고 임기응변에 능한 유는 대우주전 미드필더들의 부상으로 초반부터 기용될 전망이며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은 정종수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위해 왼쪽풀백 자리를 맡게된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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