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개각 임박/총리는 유임… 20여명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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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총리에 이승윤씨 유력/빠르면 주내… 늦어도 내주초엔 단행/신상우ㆍ최형우ㆍ황병태ㆍ최각규ㆍ김현욱ㆍ정동성/당서 천거
대폭적인 개각이 금명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5일 『노태우대통령이 개각인선을 모두 끝내고 발표에 적절한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주말일정이나 개각으로 들떠있는 정국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도 금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며 늦더라도 내주 월요일(19일)에는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홍성철비서실장ㆍ이현우경호실장과 점심을 나누며 개각명단을 마무리,숙의했으며 14일 저녁에는 노재봉정치특보ㆍ정구영민정수석과 저녁을 나누며 확정된 명단에 따른 통보절차를 논의했다.<관계기사3면>
이번 개각은 강영훈총리와 최호중외무장관ㆍ박철언정무장관ㆍ이상희과기처장관과 신설부처인 최병렬공보처ㆍ이어령문화부장관 등을 제외한 거의 전부처가 갈릴 것으로 보이며 그 폭이 20여개 자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부총리에는 이승윤민자당의원이,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에는 김종인보사장관이 각각 유력시되고 청와대 내부에서 노재봉정치특보가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또는 특별보좌역에 현홍주법제처장이 장관급으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연택행정수석은 총무처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측에서는 구민주ㆍ공화및 구민정계 등의 입각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10여명의 대상이 천거됐으며 신상우ㆍ최형우ㆍ황병태ㆍ최각규ㆍ김현욱ㆍ정동성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태우대통령은 15일 강영훈국무총리와 단독면담,내각개편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날 민자당 조직책임명장을 주기에 앞서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과도 만나 개편내용을 협의했으며 두 김최고위원은 구민정ㆍ공화계의 천거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개각시기에 관해 국회 직후에 단행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오는 19일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 직전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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