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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 연 1회이상 85·7% |「리서치&리서치」, 20세이상 관람실태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0세이상 국민중 지난1년간 한번이상 영화관에 간 사람이 8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의 영화관람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관람객인 20, 30대들이 여전히 미국과 홍콩영화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영화는 외면하고 있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도 대부분 미국영화를 꼽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 및마키팅 조사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 1월18∼25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9백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화관람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지난1년간 영화를 한편이상 본 사람은 20대98·5%, 30대91·8%, 40대84·4%, 50대68·1%로 40대까지는 관람률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선호하는 영화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여 20대는 홍콩영화(41·3%)를 가장 좋아하고 그다음 미국영화(35·9%)를 많이 보았으며 한국영화는 불과 17%만이 찾았다.
30대는 미국영화관람자가 45·5%로 가장 많았고 홍콩영화(24·8%)와 한국영화(23·6%)의 선호도는 비슷했다.
40대가 넘으면 한국영화 관람률이 크게 오르는 반면 홍콩영화 선호도는 뚝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40대의 경우 미국영화(39·8%)와 한국영화(38·5%)의 관람률이 비슷했으나 홍콩영화는 18·6%로 적었고 50대는 한국영화가 55·9%로 단연 앞섰으며 미국영화는 31·5%, 홍콩영화는 9·4%로 거의 외면하고 있다.
최근 관람한 영화의 제작국별 만족도를 보면 홍콩영화(56·4%)와 미국영화(53·4%)는 비슷한 반면 한국영화는 39·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청소년층이 주관객인 홍콩영화에 대해 20세이상들도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은 홍콩영화의 철저한 오락성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금까지 본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벤허』가 2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십계』(10·2%), 『영웅본색』(9·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9·1%), 『007시리즈』『람보』『인디아나 존스』『마지막 황제』『닥터 지바고』『대부』순으로, 기억에 남는다는 한국영화는 한편도 10위내에 끼지 못했다.
다만 『미워도 다시한번』과 『매춘』이 각각11, 12위로 20위내에 들었다.
이번 조사결과중 1년중 영화관람률 85·7%는 지난해 영화진흥공사가 조사한 57·3%보다현격히 높아 어느 조사가 더 정확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헌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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