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 국민들의 다수는 9.11 테러에 대해 미국이 알고도 묵인했거나, 더나아가 테러의 배후로 생각하는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BS 라디오 <뉴스엔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정부가 테러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40%로 '음모론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 (23.9%)보다 훨씬 높았다.뉴스엔조이>
또한 '미국이 테러의 배후일 것'이라는 의견도 18.6%로 나타나,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테러에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는 58.6%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들은 알고도 묵인했거나 미국이 배후일것이라는 의견이 63.7%로 나타나, 여성들(53.7%)에 비해 음모론을 더 많이 믿는 편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79.6%가 미국이 배후이거나 알고도 묵인했을 것으로 응답해 가장 음모론을 많이 믿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음모론을 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서 급속도로 퍼진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라는 다큐멘터리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이는데, 최근 미국 내 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42%가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은폐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번조사는 조사는 9월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447명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6%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