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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더니…] 볼보 사륜 8기통 뉴 S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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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볼보코리아가 10월 '뉴 S80'을 국내 시판한다. 사륜구동형으로 8기통 4.4ℓ 엔진을 장착한 V8(8600만원), 6기통 3.2ℓ 엔진의 3.2(6800만원), 5기통 2ℓ디젤 엔진의 D5(5700만원) 등 세 가지 모델이 나온다. 국내 시판에 앞서 스웨덴 현지에서 열린 이 차량의 시승행사에 참가해 V8 모델을 점검해 봤다.

곡선과 직선의 조화. 뉴 S80의 첫 인상이다. 겉모습은 이전보다 작아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더 커졌다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V8의 4.4ℓ 엔진은 315마력을 뿜어낸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로 질주하는 데도 힘에 무리가 없다.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바람 가르는 소리가 커지기는 했지만 조수석 탑승자와 대화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시속 140~150㎞로 달리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운전석 앞 대시보드 위에 일직선 형태의 적색 등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난다. 충돌 예방을 위해 도입된 '충돌 완화장치(CMS.Collision Mitigation System)'가 작동한 것이다. 이 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이때 브레이크 시스템이 비상 모드로 변해 제동 페달을 밟으면 차가 최단 거리에서 설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하지만 국내 전파관리법상 이 장치를 쓸 수 없게 돼 있어 국내 시판 차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뉴 S80은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양쪽 사이드 미러 아래 달린 소형 카메라가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차선을 바꿀 때 도와준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마주친 급커브길에서 시속 80~90㎞를 유지해도 미끄러지거나 쏠리지 않았다. 접지력이 뛰어난 사륜구동의 장점이 느껴진다. S80엔 운전 취향에 따라 ▶안락한 주행(컴포트)▶스포티한 운전(스포츠)▶초고속 질주(어드밴스드) 등 세 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 차 개발 책임자인 실비아 귈스도르프 이사는 "연간 판매목표는 5만 대"라며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 등이 경쟁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테보리(스웨덴)=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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