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부동산중개업 본격화/요금 싸고 안전하며 선택폭 넓어 이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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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택은 수수료없이 수도권 매물 전시/신탁은 서소문에 중개센터 처음 설치/외환은 곧 오픈… 해외부동산까지 취급
복덕방처럼 부동산 중개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이 늘고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직까지 이용객은 많지 않지만 자세히 알고 이용하면 복덕방보다 유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거래를 안전하게 할수있고 현장에 가지않아도 전시된 사진ㆍ평면도 등으로 실물을 확인할수 있다.
또 중개료가 아예 없거나 시중 복덕방보다 훨씬 싸고 일반인이 잘 모르는 법률ㆍ세무ㆍ등기 등에 관한 자문도 얻을수 있다.
특히 기존 복덕방의 경우 인근 지역의 물건만 볼 수 있는 반면,은행이 운영하는 복덕방에 가면 넓은 지역의 다양한 물건을 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질 수 있다.
현재 주택은행과 서울신탁은행에서 은행복덕방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이달중에 부동산 중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은행복덕방의 이용방법과 실태등을 알아본다.
◆주택은행=수수료를 받지않고 부동산매매를 중개하는게 가장 큰 특징. 지난 84년 4월 설치됐다.
부동산을 팔기를 원하는 사람은 대상물건에 대한 소정양식을 기입하여 은행에 전시를 의뢰하면 된다. 사기를 원하는 고객은 전시된 매물을 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정하면 은행이 다리를 놓아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본점 및 34개 지점에 설치돼 있으며 매도 희망자는 토지ㆍ건물등기부등본 1통,도시계획 확인원 1통,당해 부동산 사진 35장(3㎝×5㎝)등을 가지고 가까운 은행에 찾아가면 된다.
다만 대상물건은 서울ㆍ경인지역 소재 부동산으로 제한돼 있다. 문의전화 784­7711.
◆서울신탁은행=일반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 83년 5월 시중은행으론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서소문동 조양상선빌딩 1층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센터는 공인중개사 4명을 포함한 6명의 직원이 전담,전시장ㆍ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의 전시업무 및 부동산의 매매ㆍ중개 전과정을 처리하고 있으며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자료의 제공은 물론 세무 및 등기업무도 제공한다.
전국의 모든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며 부동산을 팔고자하는 사람은 등기부등본ㆍ도시계획확인원ㆍ토지대장ㆍ가옥대장 등의 서류를 갖춰 소정의 전시수수료와 함께 내면된다.
이때 은행은 현지출장등을 통해 사진을 찍고 가격평가등의 절차를 마친뒤 1∼3개월 동안 전시하면서 살 사람을 찾아준다.
전시수수료와 중개수수료는 별표와 같다. 문의처 774­1076∼8.
◆외환은행=민영화를 계기로 3월중 본점에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많은 해외지점망을 활용,해외부동산에 대한 정보 및 자료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며,시장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해외부동산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중개업무 취급도 검토중이다.
대상물건은 전국 및 해외의 모든 부동산이며 수요를 보아가며 부산등 대도시의 점포에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문의처 771­461.<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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