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간 맹활약'…박지성 토튼햄전 교체출장, 맨유 1-0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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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교체출장…이영표 결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소탱크' 박지성이 토튼햄 핫스퍼전 후반 중반 교체투입돼 약 22분간 맹활약하며 출중한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10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유와 토튼햄간 06-07시즌 EPL 4라운드 경기서 박지성은 후반 25분 리차드슨 대신 교체로 출장, 나름 훌륭한 플레이를 보였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9분만에 터진 라이언 긱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토튼햄을 1-0으로 제압했다. 리그 4연승.

6만4천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서포팅을 등에 업은 맨유는 초반부터 토튼햄을 강하게 몰아쳤고, 전반 9분 오른쪽 윙 미드로 출전한 C.호날두가 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찬 프리킥을 토튼햄 골키퍼 로빈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라이언 긱스가 재차 헤딩, 골망을 갈랐다.

예상과 달리 이날 4-4-1-1 포메이션을 구축한 맨유의 오른쪽 윙 미드로 그라운드에 들어선 박지성은 부지런한 측면 움직임을 보여주며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지성의 돌파력은 뛰어났다. 토튼햄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피하는 대신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휘저으며 맨유 공격을 주도했다. 문전까지 깊숙이 내려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상대를 당황케 했다.

특히 C.호날두와 포지셔닝 체인지 움직임이 좋았다. 왼쪽과 오른쪽, 심지어 중앙까지 위치를 가리지 않고 필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후반 38분 루이 사하의 오른쪽 문전돌파에 이은 슈팅때 어느새 박지성은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이후에도 공격진과 볼을 주고받으며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

일방적으로 몰렸던 토튼햄은 전반 20여분이 지나며 조금씩 피치를 올렸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들어 지글러, 데포 등을 잇따라 투입한 토튼햄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문전 볼처리가 미숙했다.

AS로마에서 다시 팀에 복귀한 미도의 높이를 이용 한 공중 플레이는 맨유 골키퍼 판 데르 사르에 막히기 일쑤였고, 제나스의 좌우 측면돌파는 에브라와 개리 네빌의 강한 태클에 걸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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